트레이드가 완성되기에 앞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병호다. 이적설이 알려지기 전 히어로즈 시절 영광을 함께 했던 LG 염경엽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염 감독은 28일 “당연히 병호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도와주는 일은 우리 팀에 데려오는 것인데 불가능한 일이었다. 트레이드한다면 유망주를 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병호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만일 박병호가 염 감독과 LG에서 재회했다면 대형 이슈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염 감독의 말처럼 불가능에 가까웠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도 어려울뿐더러 샐러리캡도 문제였다. 연봉 7억원의 박병호가 저연차·저연봉 유망주와 유니폼을 바꾸면 LG는 샐러리캡 기준선 초과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박병호는 중복 자원에 가깝다. 오스틴 딘이 주전 1루수로 활약하고 신예 김범석 합류로 우타 자원도 늘어난 LG다. 어느 관점으로 봐도 박병호 영입은 이뤄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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