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도에 필로폰·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 흐르고 있었다”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되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부터 20203년까지 매년 하수 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하되 산업·항만 지역 등을 추가 대표 하수처리장으로 선정했다.
2020년에는 57개소, 2021년 37개소, 2022년 44개소, 2023년 57개소다. 이중 4년 연속 조사된 하수처리장은 34개소다.
이곳에서 하수를 연간 분기별로 4회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 그 자체였다. 필로폰은 4년 연속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코카인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이 3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은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세종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지역별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경기 시화·인천이 높았다. 암페타민은 청주·광주가 높게 나타났다. 또 엑스터시의 경우 경기 시화·목포, 코카인은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내 코카인의 사용 추정량은 유럽·미국·호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사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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