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단독] 초등 1학년이 10여 분간 교사 무차별 폭행 .. 교사들 ‘경악’ – 인스티즈(instiz) 연예 카테고리

| 피해교사 “이처럼 개패듯 얻어맞은 것은 태어나 처음”

| 학생들 보는 앞에서 폭행당해 .. “교단에 설 자신없다”

| 매맞는 교사 늘어도 아동학대 신고 우려 제지 못 해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담임 교사들 10여분간 무차별 폭행했다는 글이 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을 초등학교 19년차 교사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 유명 교사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수업 태도가 불량해 나무랐다가 학생에게 전신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10여명의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교실 앞에서 맞기 시작해 교실 뒤쪽까지 밀리다가 급기야 교실 밖 복도까지 쫓겨나면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폭행 당한 시간만 무려 10여분. 그 시간 동안 발로 교사의 허벅지와 골반을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무차별적으로 진행됐다. 피해 교사는 태어나서 이처럼 개패듯 얻어맞은 적은 처음이었다며 당시 충격으로 교직을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다고 적었다.

사건은 수업이 시작하고 15분 가량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조용히 앉아 있으라고 지시하면서 발단이 됐다.

평소에도 화가 나면 교사의 배를 때리거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하는 버릇이 있어 학부모의 동의 아래 문제 행동을 핸드폰으로 찍으려는 순간 학생이 손에 쥔 핸드폰을 빼앗으면서 구타가 시작됐다.

이 일로 교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린아이에게 맞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고 그보다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또 언제 맞을까 라는 두려움에 교실에 다시 들어가는 게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교사로서 있어야 할 자리가 교실이지만 아이들 보는 데서 얻어맞아 교실 밖으로 쫓겨나는 모습을 보였기에 교직을 그만 둬야 하는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을 지켜줘야 하는 교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맞고만 있어야 했던 상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피해교사는 그러면서 2년 전에도 학생이 죽이겠다며 가위로 위협하는 바람에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면서 이제는 ‘내가 뭘 잘못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고 적었다.

그는 사건 직후 학교에서 관리자들이 조퇴를 권유 했지만 도저히 그 정도로는 회복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돼 교권침해 신청을 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사들은 경악했다. 해당교사의 댓글에는 ‘세상이 미처 돌아가는 것 같다’는 글과 함께 ‘교사의 잘못이 아니다’ ‘나도 학생에게 피멍이들 정도로 맞았다’ ‘지금은 치료와 회복이 우선이다’ ‘용기 잃지 말고 교단에 다시 서야한다’ 등 위로의 글이 이어졌다.

교육 관계자들은 “초등 1학년이라 할 지라도 정서행동이상이나 ADHD가 심한 경우 분에 못이겨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신고 당할수 있어 속수무책으로 맞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한 장학관은 “교권침해로 학생에 대한 분리지도 등 처벌이 있을수 있겠지만 초등 1학년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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