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에어비앤비가 합작한 ‘스카이스위트 한강’, 1박에 얼마일까?
스카이스위트 선공개
7월 1일부터 예약 가능
숙박 요금 시의회서 책정
최근 서울시는 국내 유일의 다리 위 호텔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95에 위치한 한강대교 상부에 ‘한강대교 전망호텔’을 설립한 것으로, 서울시와 에어비앤비가 손잡고 만든 숙박 공간으로 알려졌다. 해당 호텔의 이름은 ‘스카이스위트 한강’으로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새로운 숙박 공간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에어비앤비는 한강대교 북단에 설치되어 카페로 이용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이 중단된 전망카페인 ‘직녀 카페’를 리모델링해 만든 스카이 스위트를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손을 잡은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폭넓은 이용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한강 전망이 돋보이는 숙소를 통해 한강과 서울을 홍보하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방침이다. 서울시가 공개한 스카이 스위트의 실내는 144m²(약 44평) 규모로 침실과 거실, 욕실 및 간이 주방으로 이뤄져 있으며, 침실은 남서쪽으로 큰 통창이 뚫려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대표적인 전망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의 디자인을 담아낸 거실에서는 서울 용산의 도시 야경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천장을 유리로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직접 나서 만든 호텔인 만큼 스카이 스위트 한강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서울특별시에서 맡는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다. 서울시가 직접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를 맡은 이유는 한강의 즐길 거리를 확대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카이 스위트 한강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 스위트를 전 세계에 직접 알리고, 예술 섬으로 꾸며 나가게 될 노들섬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운영은 에어비앤비의 공동 호스트(Co-host) 기능을 활용해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관리업체가 맡게 되며, 라마다호텔 등 다수의 호텔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산하 HM이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첫 모습을 공개한 스카이 스위트 한강은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제1호 체험자를 모집한 바 있다. 당초 1명을 선정하려고 했으나 이달 16~22일 공모 결과, 총 6,203명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시민 반응에 체험자 3명을 추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의 1호 숙박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 이 씨와 강동구에서 성인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한부모 가정 김 씨와 스카이 스위트의 전신인 직녀 카페에서 만나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둔 동작구 거주 정 씨, 서울시의 난임 지원을 받고 출산한 세쌍둥이와 강서구에 사는 양 씨가 추가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진행된 글로벌 홍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사업책임자,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 수자원위원회 위원장,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 안전 건설위원회 부위원장, K-POP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산하, 배우 황인엽과 조이현 등이 참석했다. 스카이 스위트 한강의 정식 오픈은 오는 7월 16일로 알려졌으며,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스카이 스위트의 숙박 요금은 최고 34만 5,000원에서 최고 50만 원의 범위에서 서울시의회를 거쳐 오는 6월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숙박시설인 만큼 숙박비는 서울시의회의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정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스카이 스위트 한강의 오픈 외에도 시민들이 한강 위에서 숙박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 무대 주변에 4층·200실 규모의 수상 호텔을 조성하고, 잠실에는 선박이 머물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새로 지어, 그 안에 50여 대의 요트를 넣고 ‘선박 스테이’를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강 내 인프라 확충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서울,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수상 이용이 활성화되진 못한 면이 많아 아쉬웠다”고 전하며 “스카이 스위트 개관으로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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