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선 넘었지.. 하부 녹 발견된 쉐보레 신차, 교환도 못 해준다고?
5월 출고된 트래버스
심각한 차체 녹 발견
“이런 차 한둘 아니야”
쉐보레 준대형 SUV 트래버스 신차에서 녹을 발견했다는 소비자 사연이 화제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쉐보레,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올해 5월에 트래버스 차량을 구매했다고 한다. 작년 7월 재고분 한 대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했기 때문이다. 재고 차량이라는 점이 신경 쓰였던 A씨는 차량에 하자가 없는지 거듭 확인했지만, 신차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들었다.
문제없다는 말 믿었지만
막상 확인하니 상황 심각
10일 A씨가 지정한 차량용품점에서 신차 검수를 진행하면서 차량에 녹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용품점에선 ‘이게 정상이며, 운행하면 차츰 녹이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상 현장에 갈 수 없었던 A씨는 인근 쉐보레 서비스 센터 기술자에게 차량 검수를 요청했다.
쉐보레 서비스 센터와 유선상 진행한 대화에서는 ‘차량에 생긴 녹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재차 확인받았다. 차량을 받고, 4일 뒤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인근 정비소에 들른 A씨는 그제야 차체 하부에 생긴 녹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먼저 확인한 정비사는 ‘인수할 수 없는 차’라며 작업을 거부했다고 한다.
A/S 외에는 방법 없다고
다른 차도 똑같다는 입장
차량에 생긴 녹을 확인한 A씨는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 차량 교체를 요구했고, 고객 케어팀과 연결되었다. 고객 케어팀에선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A/S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차량을 판매한 영업사원에게 ‘출고 전 사전 검사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영업 사원은 ‘세밀하거나 세세하게 (사전 검사)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미국 회사라는 게 정교한 게 상당히 떨어져 있다.’, ‘저희가 느끼기에도 현장에서 심할 정도로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시차까지 쭉 살펴봤어도 하부가 다 똑같다’라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량을 점검한 쉐보레 서비스 센터 측 기술자도 ‘바다를 건너오고 장기적으로 세워 놓으면 부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영업사원 측은 ‘현재 평택항에 남아 있는 트래버스가 몇백대 있다’며’ ‘남아있는 차량들이 나가야지만 북미에서 현재 판매 중인 신형 트래버스를 들여오는 식으로 한국GM과 미국 본사와 계약이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환불은 거부당해
책임 미루기에 급급
A씨가 ‘쉐보레는 이런 차가 나오는 게 정상이라는 말씀이냐고 묻자’ 쉐보레 고객 케어팀 관계자는 ‘그렇게 장기 치장하다 보면 그런 차량들이 종종 발생한다’며 콜로라도를 비롯한 수입차들이 평택항에 있으며 국내 생산된 차량도 그렇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A씨가 구매한 트래버스 차량은 현재 환불 처리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서비스 센터나 영업사원 측에선 문제가 없으며,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차를 확인한 정비 기술자 역시 영업 사원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 결국 현재 A씨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지 못 한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새 차를 사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게 참 그렇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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