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안해 해야되는데?”…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엄마의 충격 인터뷰
21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이른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 주동자와 그 오른팔의 신상이 공개돼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언론을 통해 전해진 가해자 부모의 인터뷰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밀양 성폭행범 부모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 중 한명의 부모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 캡처돼있다.
캡처된 사진을 보면 가해 학생 어머니 A씨는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합니까”라며 “왜 그래야 되는데요.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라며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 있으며,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 하는 게 아닙니다”라고 피해자 탓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 잠잠해지고 나면 우리도 가만 안 있을 겁니다”라며 행동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가해자들을 외려 ‘피해자’라고 두둔하고, 자신들을 향한 공격에 공격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시민들은 “다시 봐도 화가 멈추지 않는다”, “제대로 처벌받은 가해자가 없다. 모두 재수사하라”, “부모들이 저러니 자식들도 그런 거지”, “가해자들 중 부모 잘 보면 전과자 많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3년 경남 밀양에서 벌어졌다. 남학생이 44명이 1년간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만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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