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근황… 현재 참담한 삶 살고 있다
현재 30대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사건 후 참담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3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당시 피해자를 무료 변론하며 앞장서서 도왔던 강지원 변호사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악몽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돼 서울로 전학 간 그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 피해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
결국 폐쇄병동에 입원한 피해자는 가족들이 피의자들과의 합의를 강권하는 바람에 큰 상처를 받아야 했다. 결국 그는 피의자 가족들에게 합의서와 함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써줘야 했다.
알코올중독자였던 피해자 아버지는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1500만원은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친척들과 나눠 가졌다. 피해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들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알코올 중독으로 숨졌다.
세계일보는 피해자가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으며, 사건 충격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경찰 수사를 받을 때도 2차 가해에 시달린 바 있다.
수사 당시 경찰은 언론에 피해자 신원을 노출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 여학생에게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 “네가 밀양 물을 다 흐려놓았다”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밀양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온라인 채팅으로 꾀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 중 일부의 신상을 공개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신상이 털린 가해자 중 1명은 4일 근무하던 수입차 딜러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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