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서 트럭 혼자 굴러가자 온몸으로 막아낸 ’17살’ 남녀학생… 기적 일어났다
주차된 화물 트럭 미끄러져 내려와
남녀 고교생 발견하자마자 막아서
이후 시민 7명 모여 사고 막아
운전자가 없는 주차된 트럭이 급경사 골목에서 미끄러져 내려오자 시민 7명이 몸으로 붙잡아 사고를 막았다.
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주택가의 가파른 길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주차된 1톤 화물 트럭에는 운전자가 없었으며 경사로에서 서서히 움직이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를 귀가하던 남녀 고교생이 발견했고 즉시 달려가 정면에서 트럭을 막았다.
고교생 두 명은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아래에서 올라오던 20대 여성 두 명이 합세했다.
이어 지나가던 60대 남성과 그의 딸, 딸의 남자친구까지 합세해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함께 트럭을 붙잡았다.
시민들은 “119가 곧 올 테니 조금만 참자”, “트럭이 더 내려오면 큰일이다”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더했다.
20분쯤 뒤 현장에 소방 차량이 도착해 트럭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봉천119안전센터 관계자는 “도로 경사면이 35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른 곳이라 낡은 트럭이 밀렸던 것 같다.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가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트럭을 처음 발견한 고교생들은 “큰일을 막아야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인사 후 귀가했다고 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 학생들이 대단하다. 자랑스럽네요.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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