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잘 나가길래”…1년새 삼성보다 신규직원 더 많이 뽑은 기업의 정체

국내 대기업 중 쿠팡이 최근 1년 동안 3만 2000곳 넘게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집단 88곳의 증가 직원 수 5만 5919명의 절반이 넘는 수다. 

지난 5일 한국 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2~2023년 고용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8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18곳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178만 1405명에서 2023년 말 183만 7324명으로 5만 5919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은 1.3%로 전년(2.5%)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대상 88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곳이었다. 감소세를 보인 곳은 36곳이었으며,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2년 말 5만 2551명에서 지난해 말 8만 4702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3만 2151명(61.2%) 증가했다. 

특히 1년 새 3만명 이상 고용을 늘린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역할이 컸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K그룹으로 2022년 12만 4499명에서 지난해 11만 4950명으로 9549명 감소했다. 이는 2022년 계열사인 SK쉴더스와 캡스텍이 다른 회사로 매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각된 2개 기업을 제외하면 SK그룹의 고용은 2100명 정도 늘었다. 

개별 기업 고용 1위는 삼성전자로 11만 8725명이었다.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현대자동차 7만 3267명, 쿠팡풀필먼트서비스 6만 4109명, 기아 3만 6884명, LG전자 3만 636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고용 규모도 삼성이 27만 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지난해 2017년 24만 2006명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고용이 지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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