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리얼하다 했더니… ‘야인시대’ 男배우, 실제 ‘조폭 보스’였다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부하로 활약한 배우 정일모
20대 때 실제 조직에서 생활하다 배우 전향
“‘야인시대’ 스태프들한테 조언도 해줬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부하 홍만길 역을 맡았던 배우 정일모가 과거 ‘조직생활’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예능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정일모는 “실제 주먹 세계 보스 출신이었다가 갱생하고 배우로 변신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솔직히 답변했다.
그는 “사실이다. 10대 때 권투선수를 하다가 20대 초중반에 주먹세계에서 나를 스카우트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태우 정부 때 ‘범죄자의 전쟁’ 선포를 해 무조건 다 감옥에 잡아넣는 시기였다”며 “그래서 ‘변신을 해야겠다. 내가 이대로 하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배우로 변신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정일모는 조직 생활을 했지만 항상 약자 편에서 살며 남에게 가서 공갈, 협박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다며 “같이 있던 동생들도 한 번도 교도소를 보낸 적이 없다. 죄가 있으면 교도소는 당연히 가야하는데,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듣고 있던 MC는 “실제 주먹 세계에 있었으면 ‘야인시대’ 촬영이 더 수월했냐” 질문했고, 그는 “맞다. 내가 PD와 작가들한테 조언을 하는 정도였다”며 “부하들 인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며 회상했다.
한편 정일모는 1950년생으로 과거 프로 복싱 라이트급 신인왕을 받고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영화감독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 1991년 영화 ‘팔도 사나이 91’로 데뷔한 후 ‘순풍산부인과’,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다.
이후 그는 2016년부터 가수로 변신해 ‘남자’, ‘내 운명의 여자’ 두 곡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70대가 된 그는 “앞으로는 복지나 남을 도우는 데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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