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천으로 받은 ‘속눈썹 연장 시술’ 때문에 안구 적출해 외눈박이가 됐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하던가. 최근 한 여성은 친구 따라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다 한쪽 눈을 잃고 말았다.
지난 7일 (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닷컴(Sanook)은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은 후 고통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태국 수린성에 거주하는 바이페른이라는 40대 여성은 지난 3월 8일 친구의 추천으로 미용시술 샵을 찾았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가지고 싶었던 그는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그는 따끔거리는 통증에 시술 도중 왼쪽 눈에 접착제가 들어간 것으로 생각하고 시술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시술자는 “원래 그럴 수 있다”며 “선풍기를 쐬면 따끔거림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선풍기 바람을 쐬니 계속해서 눈물이 흘렀다.
집으로 돌아온 후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고 집에 돌아온지 일주일쯤 지나자 왼쪽 눈에 염증이 생겨 심하게 부었고 통증도 계속됐다. 소염제를 사서 먹어봤지만 소용없었다.
3월 20일, 바이페른은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며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감염이 너무 심각해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형 병원으로 간 그는 추가 치료를 받았지만, 눈을 유지해도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결국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 후 바이페른은 6월 6일 경찰서를 찾아 시술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다가 외눈박이가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바이페른의 변호사는 “이 사건으로 바이페른의 외모가 손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홍보 일을 하는 그녀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막대한 의료비, 약값, 교통비 등을 부담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21년 서울시는 속눈썹 연장 시술 후 안구충혈·눈썹탈락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 사례가 증가하자 시중에 유통·판매하는 속눈썹 연장용 접착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0% 상당의 19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21개 중 19개에서 제품 내 함유 금지 물질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검출됐는데,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안구나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자극·홍반·통증·가려움 및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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