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못 켜는 주제에” 전기차 광고하는 북한.. 네티즌 조롱 대폭발
전력난 심각한 북한
전기차를 출시한다?
화제의 광고 영상은
장기적인 경제 제재와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에서 연료 부족은 일상이다. 휘발유는커녕 석탄조차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북한에서는 폐목재를 태운 가스로 운행되는 ‘목탄 자동차‘가 지금까지 운행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전기차 광고를 공개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수준급의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하는 한편 “과연 누가 살 수 있을까?”. “불도 못 켜는 주제에 전기차 굴릴 수나 있겠냐”와 같은 반응이 쏟아진다.
평양 시내 달리는 전기차
도착한 전시장의 정체는?
17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북한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KANCCTV’에서 북한 상표를 붙인 전기차가 등장했다. 해당 채널은 ‘마두산 경제연합회‘라는 이름의 기업을 소개하며 해당 기업이 판매할 전기차를 약 30초간 등장시켰다. 마두산 경제연합회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대외 무역 기관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한 전기차는 ‘마두산 전기자동차’라고 적힌 번호판을 달고 평양 시내를 달렸다. 빗길을 뚫고 도착한 곳은 평양 화성 거리 소재의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으로 추정된다. 해당 전시장은 작년 중국 SNS ‘웨이보’에 BYD 전기차를 여러 대 전시한 사진이 올라오며 존재가 알려진 바 있다.
1회 충전 720km 주행
허위 스펙일 가능성 커
한편 KANCCTV 채널은 마두산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720km라고 소개했다. 해당 차량의 전후면 모습은 BYD 준대형 세단 ‘한(Han)’과 유사한 모습이다. BYD 한은 85.4kWh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기준 512km의 최대 항속 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마두산 전기차의 스펙은 다소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영상에는 “마두산 전기자동차 기술교류소는 해외의 유력한 전기자동차 생산 회사, 전기자동차 봉사회사들과의 협력과 교류 밑에 전기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담겼다. 따라서 마두산 전기차는 북한 현지 생산보다는 수입 판매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판매 어려울 전망
네티즌 반응은 이랬다
업계에서는 마두산 전기차의 실제 상용화가 어려워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BYD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2094호에 따르면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을 비롯한 모든 운송 수단은 북한으로의 수출이나 이전이 금지돼 있다. BYD가 이를 위반할 경우 현재 준비 중인 한국 진출은 물론 해외 판매도 전면 금지될 수 있다.
더구나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전기차 판매보다는 체제 선전을 위해 제작된 영상일 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밤에 형광등도 못 켜는 주제에 전기차는 무슨“. “저렇게 생긴 차가 북한에서 달리니까 괴리감 엄청나네”. “전기차 끌려면 도시 전체를 정전시켜야겠네”. “웃긴데 한편으론 안쓰럽다”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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