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 협박 녹취록 전격 공개…“1억 주면 조용히 있을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기 전 백 대표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한경닷컴은 19일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이 녹취록에서 한 점주는 “1억 5000만 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 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직원들과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에 차이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모인 간담회 일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주는 이전에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예를 들어 5000만 원이든 6000만 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 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 간담회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직원은 “우리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얘기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하니 그때부터 파행을 예감했다”며 “본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전 지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만 대상으로 해달라고 하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2년 ‘연돈볼카츠’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서면서 예상 매출액 3000~3300만 원, 매출 대비 수익률 20~25%를 제시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절반 남짓인 1500만 원, 수익률은 7~8% 수준에 그쳤다.
점주들은 본사 측에 필수 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보면 지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597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억 5690만 원으로 1년 새 40%가 줄었다. 반면 더본코리아 매출액은 2820억 원에서 4100억 원으로 45.4%가 늘었다.
점주들은 ‘연돈볼카츠’ 매출 급락 이유에 대해 재방문율이 낮다는 걸 이유로 꼽았다. 한 점주는 “백종원 이름을 보고 왔던 손님들이 메뉴, 맛, 가격 등에 만족하지 못해 다시 찾지 않았다. 첫 달 매출만 본사 약속만큼 나왔고 다음 달부터 매출이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견디다 못한 점주들이 신메뉴 개발, 물품 가격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본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점주는 “요식업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왜 자사 브랜드는 내버려두냐. 점주들의 바람은 주 40시간 근무에 월 300만 원이라도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본사 측과 점주들 간의 녹취록에서 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금전적인 보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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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해서 300도 못벌면 왜하지? 장사가 안되는이유는 기본을 안지켰슬 화률이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