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 故 구하라가 ‘비밀 계정’에 쓴 글… 가사도우미 ‘유서’ 언급
故 구하라 유서
“만일 대비해 작성”
구하라 개인 금고 도난
사망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故 구하라의 유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의 정체를 추적했다.
일본에서 새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구하라는 잠시 귀국했을 때인 2019년 11월 23일 공식 SNS에 팬들에게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故 구하라 사망 현장에선 간단한 메모만 발견됐을 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구하라가 생전 친가족처럼 따르던 가사도우미에게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 뒀다”는 말을 전해 듣고 구하라의 지인들과 함께 금고를 열어봤다.
금고에는 종이로 된 유서는 없었으며 구호인 씨가 군대에서 동생에게 쓴 편지, 구하라가 가르치는 학생에게서 받았던 편지, 계약서와 소속사에서 정산받은 서류, 집 등기권리증, 휴대전화 대여섯 대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49재 이틀 뒤인 2020년 1월 13일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개인 금고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범인은 유가족이 49재를 치르고 집을 비운 사이 구하라 집에 침입해 자택 2층 옷방에 있던 31㎏짜리 구하라의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구호인 씨는 “금고 안의 내용물은 제가 정리하면서 중요한 건 다 뺐다. 범인은 빈 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금고 안에 6대의 휴대전화가 있었고 아이폰이 잠겨있어 아직까지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다. 언젠가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에게 맡겨 기다리고 있다”며 금고 도난 사건이 단순 절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제작진이 적외선 CCTV의 색상화 작업과 인공지능(AI) 기법을 적용해 공개한 범인의 모습은 170㎝ 후반의 키를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남성으로, 갸름한 얼굴형에 오똑한 코를 가졌으며, 근시 교정용 안경과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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