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선 엄청 착한데 실은…” 손웅정에게 체벌받은 아이의 ‘진술서’ 공개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 등에게 체벌을 당한 유소년 선수의 진술서가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26일 피해 아동의 진술서 속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손웅정 감독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A 코치, B 코치 등과 함께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매체가 공개한 아이의 진술서에는 “막, 막, 티브이나 그런 데서는 (감독님이) 엄청 착하게 나오시는데 진짜 막상 가보면 진짜 좀, 좀 무섭고 그냥 진짜 축구 엄청 좋아하는 사람 가도 ‘축구 저 안 할래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가서 어떤 형은 울었다”라고 적혀 있다. 진술서 내용에는 손 감독을 향한 아이의 공포심이 드러나 있다.
또 “같이 이렇게 뛰고. 제가 18초에 들어왔다. 18초에 들어왔는데 그때 뛰고 나서 계속 그때 뛰는데 너무 아픈 거다. 그래가지고 ‘아 큰일 났다. 어떻게 하냐’ 해놓고 ‘너무 아프다. 못 걷겠다’ 해서 제가 못 걸었다 그때”라며 훈련 중 고통스러웠던 경험도 담겨 있었다.
사건은 지난 3월 19일 피해 아동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피해 아동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라고 고소하며 불거졌다.
아이는 B 코치에 대해 “엎드리라 해놓고 코치님이 이렇게 여기 만약에 제가 이렇게 엎드린 거면 여기서 때리셨다”라며 숙소에서 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 이렇게 하는데 갑자기 엉덩이 때리셔가지고 좀 아프고. 계속 여섯 번 정도 때린 다음에 머리 꿀밤을 한 여섯 아니, 세 대, 네 대 딱 네 대 때렸었고 엉덩이를 여섯 대 때리고 구레나룻을 세 번 당겼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욕설을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질문에는 입에 담기 힘든 각종 욕설을 비롯해 “진짜 꺼지라고”, “집에 가라” 등 막말을 들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라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라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댓글2
지 애가지고 한몫 잡을라하네ㅋㅋㅋㅋ 애 몇대 맞았다고 합의금 수억..제정신이가?
그정도도 못버티겠으면 그냥 다른길 찾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