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부러워서”…아동학대 논란에 손흥민 친형 일화 재조명
손흥민의 남다른 가족 사랑
‘손세이셔널’ 손흥윤 인터뷰
“흥민이는 어린 시절 여우 같아”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과 코치진이 ‘아동학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손흥민 선수와 함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손흥민의 형 손흥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다.
지난 2019년 tvN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손세이셔널’에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친형 손흥윤이 등장했다. 손흥민 선수와 만난 친형 손흥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대화를 진행해 나갔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윤은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아버지와 많이 닮아서 오히려 더 많이 혼났다”고 밝히며 “손흥민은 여우같이 맞기도 전에 아픈 척하고 아버지께서 때리려고 하면 먼저 눕기도 하면서 좀 덜 혼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맏이고 융통성도 별로 없어 더 많이 혼났다”고 어린 시절 손흥민과 자신의 일화를 회상했다. 손흥윤의 발언에 손흥민 선수 역시 “형제들 간에 사소한 걸로 싸우지 않나. 아버지가 화가 나셔서 공 2개를 가져오시더니 리프팅 훈련을 벌로 내리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손흥윤은 초등학교 당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반면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자 선생님께 혼이 났다는 것. 선생님은 손흥윤의 교과서를 다 버리고 하교할 때까지 공만 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손흥민은 부러워하는 눈빛을 드러내며 “나도 형처럼 공부 안하고 축구만 하고 싶다”라고 했다며 어린 시절의 손흥민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1교시 끝나면 10분정도 쉬는 시간이 있지 않나” “공들고 운동장 나가서 짧은 시간에도 축구를 했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오기도 했다”라며 축구 사랑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 선수는 “4시간 동안 공 안 떨어뜨리고 리프팅 훈련을 했다. 공이 3개로 보이더라. ‘이제 싸우지 말자’ 다짐했는데 얼마 안 가 또 싸웠다”며 웃음을 보이며 형과 깊은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을 쏙 빼닮았다고 스스로 밝힌 손흥민의 친형 손흥윤은 독일 5부리그에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축구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는 축구선수라는 꿈을 뒤로한 채 손 아카데미에서 수석 코치로 일하며 유소년 축구 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윤의 축구 열정은 대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손흥윤이 6학년이던 당시 손흥윤의 담임선생님은 벌을 줄 목적으로 손흥윤에게 “너는 아침부터 하교할 때까지 운동장에 나가 공만 차라”고 혼을 냈는데, 손흥윤은 너무 좋았다고 밝히며 공들고 나가는 시간이 행복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일화를 손흥민에게 자랑하자 손흥민은 형 손흥윤을 부러워하며 “나도 형처럼 공부 안 하고 축구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깊은 우애를 자랑하는 손흥윤은’비운의 축구 선수’로 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손흥윤이 할스틴벡 렐링겐이라는 독일 5부 리그 축구 침에서 활약을 하려던 시기, 큰 부상으로 일찍이 현역에서 은퇴했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큰 부상으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마감한 그는 더 상 축구 선수의 길을 걸을 수 없었으며, 후임을 양성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손흥윤의 지도자 인생도 축구 선수 인생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손웅정 감독과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코치 중 한 명이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가 부친인 손웅정 감독과 같은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아동이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손흥윤 수석코치가 해당 아동에게 욕설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아동이 손흥윤 수석코치가 아이들에게 가한 학대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에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피해를 주장하는 아동의 부모가 손웅정 감독이 해명한 ”피해 아동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라는 주장에는 손웅정 감독 측의 변호사가 수천만 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 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해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웅정 감독의 변호인 측이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하는 탓에 “홧김에 그렇게 합의하고 싶으면 5억 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웅정 감독을 비롯한 코치 2명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향후 수사 과정에서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혐의의 수사 방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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