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 많네.. 논란의 ‘주유소 깜빡이’ 그냥 이게 정답입니다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
어느 쪽 깜빡이를 켤까?
누리꾼들 반응 엇갈려
주유소는 운전자라면 무조건 방문하게 되는 장소이다. 주유를 마치고, 주유소에서 나가려던 차량이 도로로 나오고자 할 때 좌측과 우측 중 어떤 쪽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야 할까? 한때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글이 퍼지며 운전자 간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주제이다.
우측으로 가니 오른쪽을 켜야 한다는 사람들과, 주행 중인 차량 사이로 진입해야 하므로 왼쪽이 맞다는 이도 있었다. 간혹 비상등을 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만약 나 자신이 차량 주유를 위해 주유소를 방문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시 도로로 진입하려고 할 때, 어느 방향의 깜빡이를 켜겠는가?
직진 차량 생각하다가는
내가 갈 길 놓치기 십상
정답은 오른쪽 방향지시등 점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은 일반적으로 뒤따라오는 차량이나, 바꾸려는 차로의 차량에 자신의 진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지나친 배려(?)’ 탓에 잘못된 방향지시등 점멸을 하고 있는 것.
교통사고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문철 변호사는 “직진 차량에 진입하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없다. 직진 차량이 오지 않을 때 진입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비상등을 켜는 것도, 뒤 차에 먼저 가라는 신호를 줄 수 있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법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는 점등 방향
도로교통공단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 깜빡이 논쟁’에 대해 “방향지시등을 점멸할 때는 본인의 진로 방향으로 점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운전자들이 직진 차량에 대해 느끼는 고민을 생각한다면, 우측 깜빡이를 켰을 때, 직진 차량이 모를 수 있으니 수신호 등으로 ‘들어간다’라는 의사표시를 더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도로교통법 제38조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횡단·유턴·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 분명한 정답이 있다
다만 현실에서의 괴리가
정해진 방법대로 신호를 하지 않은 경우 도로교통법시행령 별표8 52번에 따라 ‘방향 전환·진로 변경 시 신호 불이행’으로 경찰관에 적발되었을 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던 주제였지만, 사실 법적으로는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부분.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도 흥미롭다. ‘당연히 내가 갈 방향에 지시등을 넣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반대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면허가 있느냐’라며 일부 운전자를 비판하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원칙은 그렇지만 막상 도로에서 직진 차량에 왼쪽 지시등으로 알려주는 것이 진입에 더 도움이 된다’라며 현실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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