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의 입장입니다”…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화제의 ‘사진’
한의사협회 보도자료 배포
적극적인 언론 홍보 움직임
한의사 진단·검사 확대 주장
지난 2월 발생한 ‘의정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대학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집단휴진을 진행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내놓은 반응이 화제다.
“다니던 양방의원이 문을 닫았다고요? 이럴 때는 한의원으로 오세요”, “한의사는 언제나 국민의 곁에 있겠습니다” 이는 한의협이 배포한 대국민 포스터에 담겨있는 문구다. 의료계 집단 휴진 등에 의한 파동에서 한의학 역할 확대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3일 한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 공백에 따른 국민 불편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총파업 당일(6월 185일) 한의계에 야간진료를 권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7일 한의협은 “양방의 진료 총파업 등으로 발생한 의료 공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 및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한의계는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전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원을 대상으로 다빈도 질환 포스터 5종을 시리즈 형식으로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해 언론 홍보활동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21일에도 한의협은 “최근 대법원 제2부가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관한 재상고심 선고에서 ‘상고기각’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에 따라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합법임이 최종 확정됐다”라고 공표했다.
이어 한의협은 “양방 의료기관의 휴진율이 절반이 넘는 의료 취약지역에 공중보건 한의사의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했다”라며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는 행정 지도와 명령 등을 통해 공중보건 한의사의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한의사 영향 확대를 촉구했다.
1주일가량의 기간 동안 언론 홍보자료를 중점적으로 배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대 정원 파동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며 이번 기회를 틈타 국민 건강과 질병 치료에 대한 한의사 역할 제고 및 한의약의 위상을 국민께 적극적으로 홍보할 목적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진료 시간 연장 등을 통해 감기와 급체와 같은 다빈도 질환을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일차진료를 진행하게 되며,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연계와 처치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한의협이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배포한 포스터 5종은 감기, 급체, 담 걸림 등 질병 관련 4종을 비롯해 통합 내용이 담긴 포스터 1종이다.
한편 27일 한의협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사 파업 시 일차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 내용을 제기했다. 이날 한의협은 예방접종에 관해 적극적인 주장을 내세웠다.
현재 한의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절차’에서 진단검사나 역학조사 등은 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은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의사가 예방접종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면서 “한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약사 등 의료계 다른 특정한 영역에도 예방접종 시술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의정 갈등이 깊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한의사 영역 확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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