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도용’ 소설가 폭로한 여성, “스토킹 시달리다가 성관계 나눠”
소설가 정지돈
「야간 경비원의 일기」, 「브레이브 뉴 휴먼」
전여자친구 사생활 그대로
소설가 정지돈이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책을 출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독서 관련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인 김현지 씨는 정 작가의 「야간 경비원의 일기」, 「브레이브 뉴 휴먼」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일화 및 이름이 허락없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야간 경비원의 일기 속) 에이치라는 인물이 겪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며, “‘카페 콜마인’에서 만난다던지, 에이치가 ‘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말한다던지 하는 부분, 연락이 잘 안되는 부분, 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마저 일치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거기엔 성적인 문장도 있다”며 “저는 선유도역 근처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설에는 ‘에이치’가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화자인 ‘나’와 만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고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김 씨는 해당 작품에 대해 “창작의 권리를 존중하고 싶었고, 스토킹 피해자로 낙인 찍혀 본 경험을 겪고 싶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이 일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는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권정현지’라는 인물 역시 본인의 이름과 가정사까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글을 읽자마자 권정현지의 이야기가 그와 사귀는 동안 제가 말한 저의 이야기임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정 작가는 “브레이브 뉴 휴먼의 경우 이름, 캐릭터 모두 너(김 씨)와 관련이 없다”며 「야간 경비원의 일기」에 대해서는 “H는 가능한 변형을 했고 그 내용을 너(김 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일과 관련하여 정 작가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5일 공식 입장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야간 경비원의 일기」는 작가의 요청으로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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