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허웅, 전 여친과의 녹취록 공개…파문 일파만파
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2일 MBN 뉴스는 지난달 19일 허웅과 A 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통화에서 A 씨는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 호텔에서”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웅아, 너 지금 중요하다며(중요한 시즌이라며). 똑바로 말해, 안 들린다”고 했다.
그러자 허웅은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답했고, A 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 너희 엄마랑 똑같이, 아니야?”라며 “네가 ○○○ 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고 대답했다. 이에 A 씨가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분노했다.
허웅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하면서 녹취록이 끝났다.
앞서 허웅과 A 씨는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 양가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헤어졌다.
허웅 측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그와 교제하는 동안 두 차례 임신했다. 첫 임신 당시 허웅은 A 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 씨가 결혼 이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스스로 임신중절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2021년 5월 A 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다. A 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재차 의견을 밝히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저했다.
이에 태도가 돌변한 A 씨가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게 허웅 측 입장이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윽박지르며 분노를 터뜨린 A 씨와 달리 허웅이 차분하게 대답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내가 저 여자 입장이라도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는 못 살 것 같다”, “허웅 목소리가 너무 침착하다. 녹음할 거라는 거 알고 있네”, “남자 쪽은 증거로 녹취한 느낌이고 여자 쪽은 녹취하는 것을 모르고 몹시 흥분한 상태 같다”, “때렸다는데 차분하게 ‘내가? 언제?’ 이러고 있네. 누가 봐도 때린 증거 안 남기려고 모르는 척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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