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장인정신?’ 어울림 신형 스피라, 네티즌 반응 싸늘한 이유

어울림모터스 최신 근황
신차 공개되자마자 논란
문제점들 모두 짚어보니

국내 유일의 수제 스포츠카 제조사 어울림모터스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2년 만의 신차를 선보였다.
지난 6월 27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스피라 크레지티 24’의 외형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는데, 해당 신차의 제작 과정부터 성능, 가격과 판매 조건까지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과연 어떤 문제점들이 이슈를 모으는지 가볍게 짚어봤다.

‘풀 카본 바디’ 자랑하더니..
랩핑 티 안 내려는 꼼수까지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공개된 순간부터 미완성 논란에 휩싸였다. ‘풀 카본 바디’라던 홍보 내용과 달리 차체에 카본 패턴 랩핑 필름을 씌워놨다는 것이다. 랩핑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게끔 펜스를 최대한 멀리 설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판매용 차량은 실제 카본이 적용된다. 공개 일자까지 시간이 촉박했던 만큼 프로토타입의 겉모습이라도 실차에 가깝게 만들려던 결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풀 카본 바디’라는 용어 선택부터 잘못됐다는 불만도 나온다. 해당 신차의 프레임은 기존 스피라 차체에 스틸 파이프를 용접한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다. 실제 카본 재료를 사용하는 부분은 스페이스 프레임에 얹게 되는 패널만 해당한다. 그럼에도 마치 모노코크 카본 섀시로 오해할 수 있는 ‘풀 카본 바디’라는 용어를 채택해 사실상 기만에 가까운 홍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내 완성도 역시 논란
에어백은 이번에도 없다

실내에 대해서도 온갖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DN8 쏘나타 초기형 모델의 부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공조 제어 장치와 방향지시등, 와이퍼 등 다기능 스위치, 전자식 변속 버튼, 오토홀드 및 드라이브 모드 버튼 등 주요 물리 버튼이 모두 해당 모델에서 가져온 부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에어백은 어디에도 적용되지 않아 안전성 논란도 불거지는 상황.

심지어 버킷 시트는 미끌거리고 무거운 가죽으로 덮어 경량 스포츠카의 방향성과 거리가 있으며, 계기판은 시트 포지션에 비해 지나치게 누워있어 인체공학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단차를 비롯한 내장재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아쉽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브랜드 모토와 동떨어진 모습에 비판 여론이 줄을 이었다.

반대 의견에 계정 차단
출고 순서도 전례 없어

이러한 지적에 어울림모터스 대표가 보인 태도도 논란이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모두 커스텀 가능하다고 답하는가 하면 “높은 마감 품질을 원한다면 대기업 차량을 사라“는 답변도 확인된다. 심지어 반대 의견을 악플로 판단해 해당 계정을 차단하는 등 격에 맞지 않는 대응 방식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스피라 크레지티 24 공개 당시 발표한 판매 조건 또한 구설수에 올랐다.

차량 출고 순서를 계약 순서가 아닌 계약금을 더 많이 납부한 순서대로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차량을 계약했더라도 후에 계약한 사람이 차량 대금을 완납했다면 먼저 출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어울림모터스 측은 “소규모 기업인 만큼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댔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출고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논란에도 올해 출고 가능한 차량 대수 3대 모두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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