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택시기사가 말해준 ‘개인택시운전의 현실 수입’ 이 정돕니다
개인택시 500~600만 수익
택시비 상승으로 임금 증가해
법인 택시 1위 지역은 세종
50대 이상 은퇴 세대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많이 선택하는 직종 가운데 택시 운전기사가 많이 꼽힌다. 이에 대해 실제 택시 운전기사가 고백한 현실 수입이 화제다.
택시 기사의 경우 회사 소속인 법인 택시와 개인사업자 영식으로 운영하는 개인택시가 있다. 통상 법인 택시의 경우 택시회사에 소속되어 정해진 날에 일을 하고, 개인택시의 경우 개인택시 번호판을 양수받은 뒤 스스로 일정에 맞춰 운행하면 된다.
우선 개인택시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관련 제도가 완화되어 영업용 차량이든 관계없이 무사고 5년 이상이라는 기간을 충족할 경우 번호판을 양수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한 매체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택시 한 대당 일평균 매출은 20만 6,608원으로 나타났다. 만근 26일을 기준으로 하면 557만 원 수준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택시 기사 노조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택시 수입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택시노조는 유튜브 채널 ‘택시0.2TV’를 통해 ‘택시 기사들이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2년 차 택시 기사인 A 씨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겠지만, 현금을 제외하고 매달 가져가는 게 급여명세서 기준 500만 원에서 600만 원 정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소득 약 650만 원의 금액이 찍힌 지난 3월 급여명세서를 공개하기도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25년 차 택시 기사 B 씨는 “요금 인상 후 금요일과 토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다고 가정하면 수입이 30% 증가했다”라며 “하루 평균 20팀에서 30팀을 태우는데 과거에는 한 번 탔을 때 6,000원 정도를 내면 지금은 9,000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최근 택시 요금 인상 등으로 실제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운수서비스노조 사무국장 C 씨는 “지난해 6월부터 기본요금이 4,800원(부산 기준)으로 오르고 심야 할증 시간 또한 자정~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오전 4시로 늘어나면서 할증 요금이 30% 증가했다”라며 “이러한 현상이 택시기사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인 택시 역시 임금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2년 시도별 법인 택시 대당 월평균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법인 택시 기사의 임금이 약 14%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종시 법인 택시의 경우 1대에서 발생한 월평균 매출은 749만 9,000원으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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