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지드래곤, 학교에서 어떤 대우 받을까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명문대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드래곤이 K팝 문화를 선도한 인물이라고는 하나 너무나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분야인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는 점에서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다.
지드래곤은 5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이번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하여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는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엔터테크연구센터’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지드래곤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으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해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과 영감을 제공한다.
임용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총 2년이다.
지드래곤은 카이스트의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수는 크게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 초빙교수는 이중 비전임교원에 해당한다.
흔히 대학교수라고 할때 떠올려지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전임교원이다. 전임교원으로 채용되고 승진하려면 논문 등 전문적인 연구 실적이 필요하다.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 그리고 학·총장이 전임교원에 해당한다. 원칙적으로 연봉제로 급여가 지급되며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비전임교원은 전임교원 외 여러 형태의 교수와 강사직을 말한다. 비전임교원은 전임교원으로는 영입이 어려운 전문가를 초빙함으로써 특수 학문의 연구 및 고등교육을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고등교육법상 명시된 겸임·초빙·명예·시간강사 외에도 석좌·대우·특임·객원교수 등 다양한 명칭이 붙는 교수는 대부분 비전임교원이다. 이들은 보통 시급을 받으며 수개월에서 1~2년 단위로 계약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예인이 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는 대부분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전임교원이 아닌 비전임교원이라고 보면 된다. 교수를 겸임하는 연예인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방송·연기·영상·음악 등 주로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학과 교수로 임용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동서울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초빙교수 등을 역임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있는 배우 이순재 등이 있다.
2010년에는 개그맨 김영철이 자신의 전공이 아닌 영어 실력을 살려 서울예술전문학교 호텔관광통역학과 겸임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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