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핫템’ 샀을 뿐인데…공항서 봉변당했죠”
미국 여행 필수 시즈닝
소량의 마약류 포함돼
세관 조사·몰수 당하기도
미국 여행 기념품으로 꼭 사 와야 하는 물품으로 꼽히는 트레이더조 시즈닝 구매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한 여행객이 해당 상품을 구입한 후 국내로 들어오다 공항 세관 검사를 받은 후 몰수됐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트레이더조 마트에서 판매하는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 라는 이름을 가진 양념류다. 베이글 빵을 비롯해 스테이크 등에 뿌려 먹는 등 중독적인 맛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트레이더조 마트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프라인 마트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김밥, 만두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여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상품을 구매하여 선물용으로 한국에 가져왔다가 세관에서 특별 짐 검사를 당하거나 심지어 몰수당하는 등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통상 세관 조사는 밀수입, 상표법 위반 등에 위법성이 의심될 경우 확인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세관 조사에 걸리게 되었을까.
바로 트레이더조 마트서 구매할 수 있는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 속에 마약류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마약류는 ‘파피 시드(Poppy Seed. 양귀비씨)’로 전체 성분 가운데 소량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마약 성분이 들어간 이유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파피 시드가 소량 들어간 베이글 세서미를 식용으로 허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반입 금지 물품이라는 점 때문에 세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베이글 세서미 양념을 지인 선물용으로 구입하여 국내로 들어올 경우 한국 세관에 적발되어 특별 수하물 검사 대상이 되거나 모조리 빼앗기는 것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심지어 훈방까지 받는 등 하나의 제품으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최근 미국 여행 후 베이글 세서미 양념을 구매하여 귀국한 한 여행객은 인천 공항에 도착 후 자신의 수하물이 노란색 잠금장치로 잠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세관 검사를 받았으며 해당 제품은 몰수당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그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노란색 잠금장치로 수하물 캐리어가 잠겨있었다”라며 “처음에는 무작위로 세관 짐 검사에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선물용으로 가져간 베이글 세서미 양념이 문제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4월 임산부인 척 속여 공항 엑스레이를 비롯해 검색대를 피하는 수업으로 여러 차례 걸쳐 마약의 한 종류인 필로폰을 밀반입한 30대 주부가 실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본부 김종호 세관장은 직원에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관세 국경에서 마약 단속에 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노력을 부탁드린다”라며 기념사를 통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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