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중국산 논란’에 진실 파헤쳐 보니
르노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싱유에 L 기반, 중국산 오명
실제 진실은 과연 어떨까?
르노코리아가 무려 1조 5천억을 들여 출시한 비장의 무기 그랑 콜레오스, 실제로 차를 살펴본 결과 정말 작정하고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도 괜찮고 사양은 더욱 훌륭했다.
다만 한 가지 혹평이 있다. 해당 모델의 경우 바로 지리자동차 싱유에 L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보니 중국차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과연 원본인 싱유에 L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차량 외관과 실내에서
싱유에 L 흔적 많이 보여
우선 차량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은 볼보와 지리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한 CMA 플랫폼이 적용된다. 볼보에서 XC40을 내놓으면서 처음 나왔으며,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신 지리자동차에게 지분 34.02%를 주어 계열사로 편입했다.
문제는 플랫폼만 가져왔으면 중국산 논란이 그래도 덜 했을텐데, 디자인까지 꽤 가져온 모습이다. 실제로 외관을 살펴보면 헤드램프는 아예 똑같고 그릴은 범퍼 일체형으로만 바뀌었을 뿐, 큰 형태는 동일하다. 후면 역시 테일램프가 내부 그래픽은 달라도 전체적인 형태는 동일하다. 그래도 외관은 어느 정도 차별화를 주었지만 실내는 디자인이 아예 동일하다. 파워트레인 역시 르노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를 채용했다. 그렇다 보니 엠블럼만 바꾼 배지 엔지니어링이 아니냐는 말이 많다.
어느 정도 변화를 통해
싱유에 L와 차별화했다
엄밀히 말하면 엠블럼만 바꿔 판매하는 배지 엔지니어링이 아닌 스킨 체인지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중국차 느낌이 나는 특유의 디자인을 싫어하다 보니 어느 정도 변경을 했다.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모습인데, 이에 맞춰 그릴 및 범퍼 디자인을 진행했고, 곳곳에 있는 크롬 대신 블랙 하이그로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휠 디자인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한 모습이다.
후면은 싱유에 L이 트렁크에 번호판이 달리는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해당 부위에 르노와 콜레오스 엠블럼을 적용하고 번호판을 범퍼로 이동시켰다. 그 외에 번호판 주위로 블랙을 강조하고 에어 커튼 디자인도 추가했다. 그 외 쿼터 글라스, 후드 형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이를 통해 유럽 스타일에 가까운 모습을 구현했다. 실내 디자인은 싱유에 L와 완전히 동일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게 잘 나왔던지라 개발비 절감을 위해 그대로 적용한 모습이다. 또한 더 스포티한 디자인을 위해 별도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추가했다.
티맵과 협업을 통해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탑재
요즘 자동차에서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르노코리아가 티맵과 협업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그 덕분에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인공지능 시스템인 누구 오토도 들어갔다. 또한 UI가 번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후방 긴급 제동 보조를 제외한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동급에서 유일하게 증강현실 HUD를 지원하는 등 심혈을 많이 기울였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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