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익 5,000만 원”…정관장 창업이 어려운 이유, 분명했다
가맹점 수 많아 ‘레드오션’
양도 시 권리금 3억 원 수준
낮은 업무강도·고수익 장점
최근 서울시민 만 50세~64세 10명 가운데 6명은 은퇴 후 창업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은퇴 후 세대가 창업 소재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정관장 창업이 어렵다고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업계에서는 정관장 창업이 안정적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좋은 창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한다. 반면 창업이 어려운 이유도 분명하여 창업 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행동 탐험가’ 채널에 따르면 현재 정관장에서 신규로 개점할 점포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꼽았다.
올해 1월 정관장의 점포 수는 800여 개로 알려져 있으며 고가의 제품 탓에 너무 많은 가맹점을 낼 수 없어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현재 있는 매장을 인수할 경우에도 권리금 3억 원 정도가 투입되어야 하여 초기자본이 없는 이들의 경우 시작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만 정관장의 경우 고가의 제품 판매로 수익성이 높으며 고령의 점주가 직접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 장점이 있다. 지난 2022년 정관장을 운용하는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액은 약 1조 3,000억 원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약 875억으로 나타났다.
더하여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에 따르면 직영점을 비롯해 가맹점 역시 월평균 매출액이 약 5,0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특히 서울의 경우 월평균 매출액이 약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조사한 서울시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세대(만 50~64세) 806명을 대상으로 ‘주된 일자리부터 퇴직 후 일자리까지 생애 경력 경로를 유형화한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4.3% 수준이 은퇴 후 창업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 노동시장으로의 재취업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자기 경력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일을 통해 경제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을 원하는 이들이 20.8%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직종 이동을 원하는 이들은 14.8%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존 급여가 높을수록 창업 의지가 높은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직전년도인 2022년 대비 7만 4,000명 증가하여 207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50대가 27.3% 수치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40대 20.5%, 30대 12.4%, 29세 이하 3.4%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많은 이들이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를 비롯해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한다. 또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하면서 실물경제 침체가 심화하였고 노후 대비 미흡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노민선 중소벤처기업 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수 가운데 고령이 많은 것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라면서도 “생계형 자영업이 적지 않다 보니 한번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었다나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고 이어가는 측면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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