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나고 난리.. BMW 연이은 화재 소식에 차주들 제대로 ‘비상’
2018년 시작된 연쇄 화재
재발 방지하겠다던 BMW
또 연이은 화재 발생해
2018년은 BMW 수난의 해였다. 대한민국에서 BMW 차량 대상으로 원인 모를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 2016년 1월 사이 석 달 동안 BMW 차량 관련 화재가 6건이나 진행되었던 것이 전조 증상이었다. 주행 중에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했던 건 BMW 520d 모델이었다. 소비자들은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BMW 영업소는 그간 불이 났던 건 ‘국산 부품’을 사용해서 그런 것이다. ‘어차피 살 사람은 다 산다’라고 말해 분노를 산 일도 있었다.
BMW 본사는 결국 유럽과 한국에서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그러나 더욱 화가 나는 일은 이미 BMW가 2018년에 환경부에 제출한 결함 시정 계획서에서 연이은 화재의 원인이었던 EGR 냉각장치에서의 냉각수 누수를 2016년에 미리 인지하고 본사에 보고했던 정황이 드러난 것이었다. 결국 BMW 차량은 2018년 8월까지 총 8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리콜 이후에도 화재 여전
점검을 받은 후에도 발생
초유의 리콜사태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BMW는 아직도 ‘뜨거운’ 시선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BMW 차량 대상으로 한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경기 광주의 한 커피전문점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BMW 차량에 불이 났다. 그로 인해 불이 난 BMW 차량 1대는 전소하고 근처에 주차돼 있던 7대 차량의 엔진룸과 범퍼 등이 소실 됐다. 해당 차량은 불과 한 달 전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월 시흥에서는 주행 중이던 BMW 차량이 화재가 발생해 엔진룸이 전소되었다. 해당 모델은 2018년 가장 문제가 많았던 520d 차량이었으며 2018년 화재의 원인이었던 EGR 리콜 수리를 이미 마친 차량이었다.
이틀에 걸쳐 연속 발생
언제쯤 사그라들 건지
이번에 발생한 화재는 불과 하루 간격으로 연속 발생했다. 이번 달(7월) 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BMW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 대원 44명과 펌프차 등 장비 16대를 투입해 불을 진화 시켰다. 소방 당국에 의하면 화재로 인해 해당 차량의 엔진룸이 불에 탔지만 초기 진화에 성공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차량은 가솔린 차량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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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10일) 새벽 오전 1시 30분쯤 제주시 연동 거리에서 주차된 BMW 차량에서 화재가 또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2015년식 BMW 가솔린 모델이었다. 다행히 화재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되었지만, 제주에 분 강풍으로 인해 주변 승용차로 불이 옮겨붙었다. 결국 주변에 주차된 승용차 2대 등이 일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4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차량 소유자는 “최근 고장이 나거나 수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팔려
한 달에 평균 6천 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BMW 차량의 화재는 제조사에 충분히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차량 판매량 자체는 줄지 않았다. 최악의 리콜 사태가 발생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50,524대와 44,191대로 2017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2020년 다시 58,393대로 증가하였고 2023년에는 총 77,395대로 많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5,130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한 달에 약 6,000대가량이 꾸준하게 판매된 것이며 작년 6월까지의 판매량도 평균 약 6,000대가 판매되었다. 잇단 화재 발생으로 2018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 아닌가 싶지만, BMW의 판매량은 소폭 하락은 있을지언정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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