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살던 집도 안 팔려”…서래마을 집이 안 팔리는 현실 이유
서래마을 용적률 낮아
추후 재개발 추진 어려워
종상향 추진 움직임 이어져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에 배우 황정민이 출연해 “청담동으로 이사 갔는데 서래마을 집이 안 나간다”면서 “‘황정민 집’이라며 보러 오기는 하는데 나가질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사 소식을 전한 그는 “요즘 경기가 다 너무 어려우니까 집이 안 나간다”고 밝히며 “이사 보러 오시는 분들은 제법 ‘황정민 집이다.’ 하니까 오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정민이 살던 집이라고 홍보해도 집을 보러오는 이들은 많으나 사겠다고 계약하겠다는 이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대 초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며 연예인들 거주지로 유명했던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고급 빌라촌의 인기는 왜 시들해졌을까?
황정민이 보유 중인 서래마을 집은 확인 결과 ‘방배아크빌’로 준공한 지 21년이 지난 고급 빌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건물은 총 17세대로 전용 181㎡(60평)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루어진 방배아크빌의 전용 197㎡(65평)가 25억 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귀한 편에 속한다. 이어 현재 매물로 나온 방배아크빌 5채의 호가는 28억~33억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황정민이 밝힌 것처럼 높은 인기가 있던 부촌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공급 규모가 적다는 점과 더불어 인근 반포동 일대에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며 서래마을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서래마을이 가진 낮은 용적률 역시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이는 서래마을이 용적률 150%에 4층 이하로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건물을 신축하려고 해도 층수를 올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서래마을 주민들은 지난 2022년 ‘서래마을 종상향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상향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서래마을은 지난 2003년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정해졌으며 용적률 100~200%, 건폐율 60% 이하로 규정하고 층수는 4층으로 제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낮은 용적률 때문에 재개발하고자 해도 용적률 150%에 4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주민 부담이 너무 커 재개발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의 재산권 침해가 크고, 낙후한 지역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래마을의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4동 일대 47만 9,564㎡ 지역에 대한 ‘서래마을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예산 5억 2,800만 원) 입찰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행 공간이 비좁고, 주택은 낡아 서초구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 계획의 핵심은 ‘용도지역 상향 조정’으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래마을이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될 경우 용적률 150~250%, 건폐율 60% 이하가 적용된다. 층수는 18층 이하로 조정돼 개발 여지가 커질 전망으로 보인다.
한편, 서래마을 인근의 반포동은 지난 2009년 ‘래미안 퍼스티지’ 입주를 기점으로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방배아크빌의 평당 시세가 433만 원인 반편, 반포동 일대의 신축 아파트는 평당 1억 원을 웃돌며 시세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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