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피한 ‘트럼프’ 대선 승리 유력 소식에…한국 ‘이 산업’ 꿈틀
트럼프 승리 유력 예측
K-방산 관심 증가해
올해 수출액 27조 전망
13일(현지 시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당했다. 신변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세계 각국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큰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살을 피하면서 여러 외신은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70%로 상승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덩달아 한국의 방위산업 관련주 투자 심리가 다시 꿈틀거리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가파르게 치솟았던 K-방산주가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과 방위 산업계는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세계 각국은 방위비를 크게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측으로 방위산업 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지난 2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11%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92%, 한화시스템은 25%로 방위산업주 전반이 동시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이 자주국방 예산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늘리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장점을 내세운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4월 이후 방산주는 기술주와 밸류업 관련주에 밀리면서 오름세가 주춤했다. 더하여 수출이 둔화할지 모른다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하면서 투자 세력의 힘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면서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 6,4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135억 달러·한화 약 18조 6,597억 원)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수출액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증가가 예측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현재 세계 각국의 갈등 수준은 202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더욱 높아졌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자주 국방력 강화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기에 ‘K 방산 신드롬’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덩달아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이후 대선 승리 전망이 쏟아지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유럽 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 이론을 주장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는 등 실제 선례가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될 경우 동맹국에 ‘방위예산’을 늘리라고 강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하여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갈등 수위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방위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유세 중 저격범의 암살 총탄에 오른쪽 귀 부분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라고 외쳐 화제가 됐다.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이 조 바이든 대통의 ‘건강 이상설’과 대비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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