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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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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 아수라장
의자 던지고 고성 질러
물리적 충돌 위기 벗어나

“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출처 : 뉴스 1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받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져서 충격이다. 피습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총격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암살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암살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전 마지막 유세를 가진다는 것을 듣고 반자동 돌격소총인 AR-15 계열의 총기를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출처 : 뉴스 1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당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지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지며 피습 사건을 연상케 했다.

이날 연설회장은 지지자들끼리 “배신자”라고 외치고 욕설과 야유를 주고받더니 급기야 의자까지 집어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보들 사이에 과도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며 키워온 ‘혐오의 정치’가 폭발하면서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태는 세 번째 연설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가 연설을 시작할 때 격화된 것으로, 무대에 오른 한동훈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청중석 곳곳에서 환호와 야유가 뒤섞여 터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청중이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져라.”를 반복해서 외치며,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출처 : 뉴스 1

실제로 호랑이 무늬 옷을 입은 한 청중은 한동훈 후보가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끄럽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의자를 집어 던지려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과 반대 측 참석자들이 그의 주변에 몰리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위기에 닥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국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가까스로 제지하며 장내 소란은 잠잠해졌지만, 이번엔 또 다른 참석자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일어나며 합동연설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날 한동훈 후보는 준비한 원고를 모두 읽지 못하고 연설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출처 : 뉴스 1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는 합동연설회에서 여당 대표 후보 지지자 간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동훈 후보는 ‘배신자’라고 외치는 청중을 두고 “그냥 두세요. 괜찮습니다. 계속 소리쳐도 괜찮습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 던지려던 한 청중을 향해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치가 이 수준이 아니지 않냐. 저에게 배신자라 외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른 분에게 폭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총기”…'한동훈'이 무대 오르자, 청중이 집어 든 물건
출처 : 뉴스 1

이런 이례적인 상황은 최근 후보들 사이의 강도 높은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발생한 상황으로, 두 후보 간의 경쟁이 지지자들 사이로도 매섭게 번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사천, 사설 여론 조성팀 조성, 김경율 금융감독원장 추천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훈 후보는 현재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 중이며 원희룡 후보와의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연설회 직후 회의를 열고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캠프에 주의와 지지자 관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이번 당대표 선거전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무조건 옳고,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밝히며 “민주당과 같은 극단적 팬덤 정치 문화가 국민의힘에도 이식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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