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오리고기 먹고 쓰러진 노인 3명 혈액서 ‘농약’ 성분 나왔다
초복을 맞아 오리고기를 먹었다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노인 3명의 혈액에서 충격적인 성분이 검출됐다.
안동병원이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쓰러진 노인들의 혈액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노컷뉴스가 16일 단독 보도했다.
당초 이들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명은 심정지, 2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병원 측이 국과수에 중독물질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중독을 의심했던 경찰은 수사 방향을 바꿨다.
병원 측이 의뢰한 검사와 별개로 경찰 역시 쓰러진 3명의 혈액검사를 국과수에 요청한 상태다.
또 경찰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3명은 이틀째 모두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70~8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날 점심 경로당 회원 40여 명이 초복을 맞아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먹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뒤 탁구 등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 인근 노인복지관·경로당 두 곳으로 흩어졌다.
이후 오후 1시~3시께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주민들 가운데 3명이 심정지와 의식 저하 등 위독한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주민들도 어지럼증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잃은 3명은 이날 같은 테이블에서 오리고기를 각자 덜어서 먹는 방식으로 식사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피해 어르신 3명은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했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이 2~3명 더 있었다”라며 “이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16일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쓰러진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친 뒤 추가로 다른 음식 등은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이들이 다른 질환 등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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