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블랙핑크 재계약 무산→2NE1 컴백…주가 이렇게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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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YG엔터테인먼트 주가
버닝썬 사태로 51% ↓
2NE1 컴백 주가 상승세

버닝썬→블랙핑크 재계약 무산→2NE1 컴백…주가 이렇게 달라졌죠 — 출처 : SNS

대한민국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중 하나인 YG는 엔터 계의 성공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일어난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영업 적자를 기록하던 YG는 책임을 통감한 양현석이 스스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도 여전히 지분 16.12%를 가진 YG의 대주주로 남아있던 그가 지난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에는 2NE1의 전 멤버가 양현석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가 벌어지며 관련 연예인들이 전부 자숙에 나서거나 재판에 넘겨지는 등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논란은 마약, 원정도박, 성 접대 혐의 등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논란의 종착지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었다.

이는 버닝썬 게이트 이후 YG는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인해 당시 YG엔터의 주가는 51% 하락하며 양현석이 보유한 주식 자산 760억 원이 공중분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더불어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리더였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까지 더해져 끝없는 잡음이 이어졌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양현석은 지난 2019년 6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사실처럼 이야기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참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YG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물러났다.

당시 업계에서는 양현석이 루머 때문에 사퇴한 것이 아닌 YG의 주가 하락 때문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연초 4만 9,000원 수준을 웃돌던 주가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터진 시기 2만 8,400원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시가총액 역시 5,000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양현석이 사퇴와 함께 YG는 대표이사 양민석, 사내이사 황보경, 최성준, 유해민, 로션김 등이 경영했다. 양현석의 동생으로 알려진 양민석 대표는 음반 제작에 몰두한 형과는 달리 자금조달부터 스타 매니지 먼트의 운영을 맡아온 전문 경영인으로 확인됐다.

양현석이 YG를 떠난 지 5년 차에 접어든 지난 2023년 양현석은 신입 걸그룹과 함께 YG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23년 1월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YG NEXT MOVEMENT’ 영상을 게재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론칭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YG엔터의 의도와는 달리 당시 신입 걸그룹으로 알려진 베이비몬스터보다 양현석에 붙은 직함에 K팝 팬들의 관심이 더 높았다.

영상에는 양현석을 두고 ‘총괄 프로듀서’라고 밝히며 그의 복귀 사실을 알렸다. 이어 같은 해 블랙핑크의 YG 재계약 무산 소식이 전해지며 YG의 주가는 또 한 번 흔들렸다. 버닝썬 사태 이후 4만 원대를 회복한 YG의 주가가 블랙핑크의 계약 불발 소식에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블랙핑크가 차지하는 YG엔터의 매출 비중이 80%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에 따라 YG엔터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YG엔터는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에 대한 연장 계약은 체결하되 개인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계약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최근 2NE1이 완전체로 복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YG엔터의 주가는 실적 반등을 꿈꾸고 있다. 22일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그룹 투애니원이 10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YG에서 처음으로 걸그룹을 성공했던 것이 투애니원이었다. 멤버들이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싶단 말을 저에게 전달했고, 올해 안에 투애니원의 공연을 성사해 보자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투애니원 멤버들 역시 자신의 SNS에 복귀 소식을 알리며 완전체 복귀를 예고했다.

블랙핑크의 계약 불발로 인해 실적 빙하기를 맞았던 YG엔터에 투애니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YG엔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해 3만 5,250원으로 장 마감했다.

또한, 지난해 5월 장중 9만 7,000원까지 뛰었던 주가는 3만 5,000원대로 하락해 1년 사이 6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투애니원의 완전체 복귀 사실을 밝힌 22일 오후 3시 기준 YG엔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1% 상승한 3만 6,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투애니원의 완전체 복귀 소식에도 불구하고 YG엔터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기존 5만 7,000원에서 4만 8,000원대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분기 대비 활동이 늘어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나, 블랙핑크의 부재로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