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전두환 전 대통령…제 삶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전두환 딸 전효선 교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혼
땅 4필지와 주택 압류 처분
지난해 전두환의 손자이자 전재용의 아들인 전우원이 전두환 일가와 연루된 비리들을 폭로한 가운데, 당시 전우원이 자신의 고모이자 전두환의 딸인 전효선의 자녀 A 씨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결혼식이 초호화 결혼식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우원은 “돈이 없다던 저희 가족들은 어디에서 모를 돈이 계속 나와 아직도 잘 먹고 잘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돈이 없는 와중에도 초호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인 전효선 교수는 누구일까?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난 전효선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통령의 고명딸이라는 이유로 방탄 리무진을 타고 등교했다는 사실이 유명하다. 당시 총을 찬 경호원들이 그를 감쌌으며 나중에는 아예 교실 두 곳을 한 곳으로 터 호화스러운 경호실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효선이 주연을 맡은 연극을 위해 교사들과 학생들이 밤까지 남아서 연습하는 등 말 그대로 ‘공주’의 삶을 살았다. 부족함 없이 자란 덕분인지 얌전하고 착한 성격을 가졌다고 전해졌으며 고등학생 때 대통령의 딸로 거듭나기 전 아버지가 군 장성이 된 시절부터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고등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당시 지식인들이 ‘전두환 타도’를 외치며 학내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평범한 대학 생활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졸업을 하지 못한 채 유학을 떠난 그녀는 같은 학교를 막 졸업한 윤상현 현 국민의힘 의원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은 이순자 여사가 만든 과외 모임에서 만나 같은 대학교를 갔을 정도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전해졌다. 함께 유학을 떠난 전효선과 윤상현은 윤상현이 박사 학위를 딴 이후 장거리 결혼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윤상현이 서울대의 초빙 교수로 임명되며 한국에 귀국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효선과 윤상현의 결혼생활은 사실, 이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지난 2005년 전두환 일가에 대한 집중적인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윤상현은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로부터 5년이 지난 뒤 윤상현 의원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남동생으로 알려진 신준호의 막내 사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전효선은 서경대학교의 교수로 일했으나 전두환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이 본격화되자 휴직원을 제출하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편법 임용 의혹이 잠잠해진 뒤 복직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어 그녀가 받았던 용돈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9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희동 자택에서 자기가 보유한 비자금 가운데 채권 23억 원어치를 전효선에게 ‘용돈’ 명목으로 건넨 사실이 재조명되며 ‘23억 원의 용돈을 받은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지난 2006년 외삼촌인 이창석으로부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의 임야 4개 필지를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3년 이를 전두환의 비자금으로 판단한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특별환수팀을 꾸려 전효선의 땅 4필지와 주택 등을 압류해 공매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통령의 딸로 불리며 공주 대접을 받고 귀하게 살아왔던 전효선은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원치 않는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과거의 영광과는 다르게 그가 취재진을 만날 때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도망가는 모습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현재의 영광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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