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백’ 영감 준 제인버킨, 사망 1주기…팬들 오열 중
[TV리포트=김산하 기자] 전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제인 버킨이 사망한지 오늘로 1년이 흘렀다.
지난 2023년 7월 16일 제인 버킨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 그를 돌보던 간병인이 주검을 발견했으며, 건강 상의 문제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몇년간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2021년 9월에는 가벼운 뇌졸중을 앓았고, 2022년 3월에는 갑작스러운 견갑골 골절로 투어를 취소한 바 있었다. 이어서 2022년 5월 예정됐던 공연 역시 연기됐는데, 제인 버킨은 이에 대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4년생인 제인 버킨은 지난 1964년 데뷔한 이래 배우 겸 가수로 프랑스 연예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영화 ‘욕망’, ‘수영장’, ‘누드모델’ 등으로 국제 영화제를 휩쓸었고, 2012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인 버킨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핸드백 ‘버킨백’의 탄생에도 영감이 되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2010년 별세)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인 버킨의 옆자리에 앉았던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제인 버킨은 개인 물품을 바구니에 담았는데, 기내 선반에 가방을 넣으려다가 바구니 속 내용물이 실수로 쏟아져 이를 지켜본 장 루이 뒤마가 “주머니가 달린 핸드백이 필요하겠다”고 농담했고, 이후 영감을 얻은 그가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디자인한 ‘버킨백’을 탄생시켰다.
희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제인 버킨의 죽음에, 당시 많은 애도의 물결이 일었으며 프랑스 문화부는 “영원한 프랑스어권의 아이콘으로 남았다”고 애도를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그녀를 추모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영화 ‘샤를로트에 의한 제인’ 스틸, 영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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