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아내 간병하려 ‘가수 은퇴’했던 男스타, 눈물 나는 근황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데뷔 32년 차의 중국 원로 가수 모한(Mo Han)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평소 모한과 깊은 친분을 갖고 있던 가수 셰궈웬은 말레이시아 언론에 그의 사망 원인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궈웬은 “모한은 2017년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줄곧 혼자 살고 있었다. 원래는 모한과 매일 문자 메시지로 소통했지만 3월 말 이후로 메시지에 응답이 없었고, 그렇게 모한이 뇌졸중으로 입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한이 뇌졸중을 앓은 후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로 이사했고, 그의 가족들은 모한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며 “그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던) 모한은 한밤 중에 아들에게 몸이 좋지 않다고 알려 다시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셰궈웬은 4월 대학 병원을 방문했을 때 모한의 정신이 회복된 상태였다며 “손과 발의 움직임이 조금 불편한 상태였지만 말은 매우 매끄럽게 잘했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며 원로 가수 대우를 받은 모한은 32년 넘게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베테랑 가수로 ‘고향 없는 바람’, ‘만추’ 등 수많은 신년 노래와 중국 앨범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그의 아내가 암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고, 모한은 가수 생활을 접고 아내를 돌보는 데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한의 노력에도 그의 아내는 여전히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2017년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모한의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과 누리꾼들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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