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김성근, 무거운 입장 전했다..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혹사 논란, 한화 이글스와의 이별에 대해 밝혔다.
12일 첫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 금강스님, 장도연이 등장했다.
이날 ‘야신’ 김성근은 사인볼을 던지며 강연장에 섰다. 오은영은 김성근을 보기 위해 1,000여 명이 방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성근은 인기에 대해 “(최강야구) 구단에서 좋아한다. 나는 해봤자 시합만 하니까 수입이 없다”라고 했다. 오은영이 “인센티브를 요청하지 그러냐”라고 하자 김성근은 “PD가 말을 안 듣는다”라고 말하기도.
김성근은 ‘최강야구’ 외에 다른 프로그램엔 거의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불러도 내가 가면 망한다고 한다. 여기도 집에서 이틀 동안 고민했다. 결국 어저께 합의 봤다”라며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음을 말했다.
김성근은 ‘가장 말을 안 듣는 사람 NO.1’으로 소개를 요청한 것에 대해 “정당하지 않은 건 싫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잘린 사람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근은 “한계란 의식을 가진 것 자체가 틀렸다”라며 “최강야구에서도 새벽 2시, 3시까지 공부할 때가 있다”라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근은 야구선수로 포기를 하지 않고 홀로 연습하던 시절에 대해 말하며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해야 한다. NO라는 말이 없다. 포기해 본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성근은 암 수술 3번, 허리 수술 3번 했다고 고백했다. 김성근은 “(시즌 도중) 마취 안 한 상태로 수술했다. 날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니 맥이 끊어져 있었던 모양이다”라며 위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다음날 진통제를 먹으면서 시합했다고.
김성근은 한화 이글스와 이별했던 이유도 밝혔다. 김성근은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어서 (시즌 중) 결국 수술받으러 갔다. 당시 한화 이글스 팀에게 (회복할 때까지) 그만둬야겠다고 말했다. 이 말 가지고 날 잘랐다. 감독 입에서 그만둔다고 했다고”라고 밝혔다.
김성근은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성근은 “내가 (선수를) 혹사했다고 한다”라며 “김성근이 연습 많이 시킨다고 하는데, 그건 문제가 아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선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이다. 내가 훈련 안 해주면 선수들이 갈 곳이 없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김성근은 ‘최강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근은 “이대호부터 똘마니까지 매일 인사한다. 이런 팀이 있나 싶다. 선수와 가까워지고 신뢰감이 생긴다”라며 최강야구팀이 원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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