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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전 유서 작성”…김영미PD, ‘값싸진 전쟁’의 참혹함 고발 (‘강연자들’) [종합]

남금주 0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김영미PD가 ‘값싸진 전쟁’의 참혹한 실태를 알렸다.

26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박명수, 김영미가 금강스님이 강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는 ‘왜 위험한 곳을 가느냐,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왜 가느냐’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김영미는 “아무도 안 가기 때문에 제가 갈 수밖에 없다. 제가 가는 세계는 전쟁, 기아, 자연재해, 내전까지 피바람 부는 현장이다. 그 현장은 우리하고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죠?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이 가서 그 정보를 배달해 오는 거다. 국제뉴스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이를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영미는 “아무런 세팅이 되어 있지 않은데 가야 할 때가 있다. 그게 2006년도 소말리아 해적 피랍사건이었다”라며 대한민국 동원호가 납치된 사건에 관해 밝혔다. 피랍 인원은 총 25명, 피랍일수는 117일. 김영미는 “외신이 취재한 걸 봤는데, 그순간 누구든 가야겠구나 생각했다”라며 한국 언론 중 최초로 가게 된 이유에 관해 밝혔다. 다행히 방송 후 4일 만에 풀려났다고.

김영미는 “그런데 소말리아 가서 본 모습은 처참했다.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먹을 게 없으니까 우리끼리도 치사해지더라. 굶어 죽느니 해적이라도 해서 먹고 살려고 했던 거다. 해적 마을 어떤 아이에게 미래에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아빠처럼 해적이 돼서 외국 배를 많이 납치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원칙적으로 해적은 범죄다. 범죄가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가난, 기아에 대해 근본적인 치료가 되어야 한다. 제가 살았던 세상에만 해적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영미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했다고. 김영미는 “공습경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렸고, 탄도 미사일이 날아왔다”라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로 100m 앞에서 미사일이 터졌다고. 김영미는 “민간인 대상으로 드론 공격이 자행된 건 2000년대 초부터였다. 아파트까지 들어오진 않았는데, 드론이 점점 성능이 뛰어나졌다”라며 “창문을 열어놓으면 들어와서 터진다. 한국에서도 저도 모르게 커튼을 치고 있더라”라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김영미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10억 원 정도 하는데, 드론은 그에 비해 굉장히 싸다. 전쟁이 값싸진 거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지구 종말이 언제든 올 수 있는 시기에 온 거다”라고 밝혔다. 금지무기인 백린탄도 사용됐다고. 김영미는 “우리가 알았다면 당장 목소리를 냈을 거다. 백린탄 사용하지 말라고”라며 “우크라이나 분들은 한국 취재진이란 거 하나만으로도 희망을 가졌다. 잊혀 가는 전쟁을 알아보러 왔다는 고마움이 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쟁과 내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 엄마, 아빠의 마음이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전쟁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고. 김영미는 “전쟁은 명분이 있어야 끝난다. 그러려면 전 세계의 중재와 협상이 필요하다”라며 각국의 관심과 노력을 호소했다.

김영미는 유서를 미리 써놓고 취재를 가느냐는 질문에 “취재하기 전에 써놓고 간다. 항상 갱신한다. 나한테 기분 나쁘게 한 동생이 있으면 말을 안 남긴다”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금강스님은 템플 스테이를 국내에 처음 시도했다는 말에 대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서옹 스님이 신문을 보시다 저를 불러서 금융위기로 나라가 망했다, 정신적 지도자들이 뭘 해야 하는지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실직자 대상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했다. 40명이었는데, 자살하려고 했다는 분이 희망을 갖게 됐다고 하더라. 그날 저녁에 잠을 못 이루었다. 의사들만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고 나도 사람을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금강스님은 한계에 부딪혔던 소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금강스님은 “스님들이 출가하면 부모님께 받았던 이름이 없어지고 성 씨만 남는다. 정식으로 스님이 되면 성씨도 없어지고 법명만 남는다. 나라는 것이 사라지면서 나를 누르던 한계도 없어진다”라고 밝혔다.

금강 스님은 “한 방에서 공동생활을 하는데, 내가 부러워하는 스님도 있었고, 싫어하는 스님도 있었다. 근데 알고 보니 말 한마디를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분이었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그 스님을 보고 있더라. 내가 만든 생각에 내가 속았구나. 한 분 한 분이 귀하구나”라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금강스님은 당무유용에 대해 “비워야 쓸모가 있다. 나를 늘 비워야 한다. 어제 있던 일까지 비워야 한다. 그래야 오늘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방법은 명상이다”라며 함께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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