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된 로다주의 MCU 복귀…’위기의 마블’ 구해낼까 [리폿@이슈]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어벤져스 개국공식’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복귀한다. 다만 ‘아이언맨’이 아닌 새로운 빌런으로 합류하게 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마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한 로다주는 MCU 신작 ‘어벤져스’ 시리즈의 새로운 악당 ‘닥터 둠’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로다주가 맡은 닥터 둠은 우주의 지배자를 꿈꾸는 마블 세계관 내 최강 빌런으로 꼽히는 인물로, 타노스에 대적할 만한 힘을 지닌 인물이다. 특히 마블 코믹스에서는 아이언맨과 연결고리가 있는 캐릭터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출연하는 ‘어벤져스’ 새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를 맡았던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으며, 오는 2026년 5월과 2027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이로서 로다주와 루소형제가 나란히 MCU에 복귀하게 됐다.
조 루소 감독은 이날 “닥터 둠은 가장 복잡하면서도 재밌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닥터 둠을 연기할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여야 한다. MCU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닥터 붐을 연기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라며 로다주를 소개했다. 이에 로다주는 닥터 둠 마스크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냈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로다주의 MCU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로다주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을 맡아 초창기 MCU의 인기를 견인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MCU의 개국공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스포일러에 예민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 촬영 당시 시나리오의 일부만 볼 수 있었던 다른 배우들과 달리, 로다주는 전체 시나리오를 확인하는 등 MCU의 특별 대우를 받았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성공시킨 로다주는 ‘어벤져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에 출연하며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펼쳤다. ‘아이언맨1’ 이후 11년간 아이언맨으로 살아왔던 로다주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MCU에서 하차했다.
로다주가 하차한 후 MCU는 그를 비롯한 원년멤버의 부재와 높아진 진입장벽 등으로 부진을 겪었다. 실제로 ‘이터널스’, ‘토르: 러브 앤 썬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 등이 흥행에 참패하며 MCU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국공신’ 로다주의 MCU 재합류는 많은 이들의 환호를 자아내고 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로다주는 MCU 내에서 아이언맨 그 자체다. 때문에 ‘닥터 둠’이 된 로다주가 11년간 쌓아온 그의 서사를 한 순간에 무너트릴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걱정은 아직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로다주가 그간 MCU의 인기를 견인해왔던 인물인 만큼, 이번 복귀 소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연 로다주가 새롭게 분한 빌런 ‘닥터 둠’이 MCU의 새 희망이 되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로다주, ‘아이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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