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업인, 16년 일한 회사에 뒤통수…안타깝습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기업인 로이스 킴이 구글의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엔 52세 나이에 구글코리아 임원에서 구글 본사 신입사원이 됐던 로이스 킴이 ‘N잡러’로 다시 찾아온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스 킴은 한국에서 12년, 그리고 미국에서 4년 총 16년 동안 구글과 함께했다. 그리고 한국 지사 전무에서 퇴사한 뒤, 미국 본사에서 신입으로 다시 도전했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로이스 킴은 “제가 ‘유퀴즈’ 출연하고 3개월 만에 (구글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며 “당시 실리콘밸리 모든 IT 기업이 구조조정을 했다. 트위터(현 X)가 직원의 80%를 해고했는데도 회사가 돌아가더라. 그래서 다른 회사도 1만 명 이상 해고하기 시작했다. 구글도 그때 1만 2,000명의 인원을 감축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해고된 걸) 몰랐다. 자고 일어나서 이메일을 체크하러 들어갔는데 안 들어가졌다. 개인 이메일에 들어가니 고용에 대한 공지가 있었다. ‘간밤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1만 2,000명 감원 발표를 했고, 너와 팀이 해당됐다’라는 내용이었다”라며 “4월 1일부터 적용인데 오늘부터 안 나와도 된다”고 밝혔다.
로이스 킴은 당시를 회상하며 “전날까지도 아무 일이 없었다. 나는 아시아 지역과 일을 많이 하니까, 하물며 전날 야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스팸 메일인 줄 알았다. 인사고과도 잘 받아왔고 팀도 잘 됐다. 해고 명단에 잘못 들어갔나 싶었다”라며 “나를 미국에 불러준 총괄부사장이 전화가 와서 알았다. 부사장님이 나를 불렀고, 총 16년 동안 함께 했는데 메일 한 통으로 해고하는 게 화가 났다. (또) 약간의 우울감·좌절감이 들었다. 배신감도 컸다”고 고백했다.
구글은 해고 통보를 받는 순간 회사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하며, 그는 “회사 출입, 메일, 파일 접근이 안 됐다. 출입증 스캔도 안 된다”라며 “회사에 남아 있는 짐이 있지 않냐. 물어보니 짐 리스트를 적어서 보내면 착불로 보내주겠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스 킴은 지난 2022년 ‘유퀴즈’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마트 직원, 운전기사 등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 아르바이트생으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N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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