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한 때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되었던 청와대
왜 하필 청와(靑瓦)일까?
이유는 별 거 없고 그냥 옛날부터 푸른색 기와가 부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궁궐이나 사찰에 청와와 금각을 올린 사치스러운 건물이 많았으나 조선시대로 들어서면서 불교 탄압과 사치 금지로 많이 줄어들었다
청와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청기와이다.
청기와는 그냥 일반 기와에 청칠을 한 것일 뿐이라 청와 중에서는 값이 비교적 싸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조선시대 청와 건축물인 창덕궁 선정전도 이 청기와를 사용했다
조선 초기에는 청기와 건물이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기와에 쓰이는 푸른 염색재료인 질산칼륨이 화약을 만들 때도 필요했기 때문에 후기로 갈 수록 청기와를 만드는 데 부담이 들었고
무엇보다 신하들이 왕이 청기와 올리자고 할 때 마다 사치한다고 입에 개거품 물고 반대했다
두 번째는 기와에 청동박을 씌우는 동와(銅瓦)가 있다
청동, 즉 구리는 녹슬기 전에는 황금빛을 띄는데 처음 만들 때에는 황와(黃瓦)가 된다
황색은 황제국의 색이기 때문에 조선에선 만들 시도조차 못 했고 고려시대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일본에서 종종 발견되는 청기와이다
세 번째로 고려청자를 기와로 사용하는 청자와(靑磁瓦)가 있다
처음에는 이 청자와가 고려시대 건축에 사용되었다는 설을 부정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청자가 돈이 얼만데 이걸로 기와를 구워서 지붕에 떡칠하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다
일리가 있지만 청자와가 대량으로 묻혀있는 유적이 발굴 되면서 청자가 기와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자금성도 상당수의 전각에 올려져있는 황와(黃瓦)는 황색 유리로 기와를 코팅한 것이다
자금성만큼 크게는 못 만들어도 고려 시대에도 왕족이나 귀족, 부유한 사찰에서는 사치를 부리면 충분히 청와를 올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와를 사용한 고려시대 건물 복원도 이미지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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