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오 실제 모델’ 덕에 고생한 재벌가…그룹 이어받은 사람은 누구?
‘범롯데가’ 푸르밀 신준호 일가
폭행과 마약 혐의의 장남 신동학
차남 신동환이 가업 물려받아
영화 ‘베테랑’ 주인공 ‘조태오’의 모티브로 알려진 롯데가문의 장남 일화가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남 신동학이다.
1968년생인 신동학은 폭행과 마약 혐의로 90년대 사회에 소란을 일으켰다.
1994년 영국 리치먼드대 유학 중 일시 귀국해 친구들과 당시 최고급 차량인 현대 그랜저를 몰고 가다가 소형차 기아 프라이드가 자신의 차를 추월하는 것을 보고 “감히 프라이드가 건방지게 그랜저를…”이라고 하면서 프라이드를 세운 뒤 탑승자들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벽돌로 내려처 피해자들은 전치 4주 및 뇌출혈(전치 8주)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2년 뒤엔 동거녀와 함께 대마초와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구속됐고, 1999년 3월 신격호 창업주의 부친 묘 도굴사건 당시에는 경찰의 현장검증 도중 도굴범을 때렸다.
2000년에는 혈중 알코올 0.236% 상태로 음주단속 경찰관을 매단 채 30여m를 질주해 경찰관에게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하고 3대의 차량을 들이받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태국에서 유랑 생활을 하다가 2005년 6월 태국 방콕의 한 콘도에서 사망했다. 당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다 6층 높이의 베란다에서 떨어져 추락사했다.
이에 대한 여러 음모론이 돌기도 했으나, 단순 사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뭉치였지만 어찌 됐든 장남이 세상을 떠나 기업을 물려받을 이도 사라진 것처럼 보였으나, 그 사이 차남 신동환은 1998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기획실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2007년 부친 신준호 회장이 롯데에서 푸르밀을 가지고 독립했고, 신동환은 아버지를 따라 푸르밀로 이직한다. 2008년에 푸루밀 영남지역 담당이사를 역임하다가 2016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취임 3년 후, 2022년 10월 신동환 대표는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적자가 누적됐으나, 이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사업 종료 사태 24일 만에 푸르밀은 ‘30% 감원’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실제로 국민연금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330여 명 수준이던 푸르밀 직원 수는 2023년 4월 기준 220명대로 줄었다.
신 대표는 영업 정상화를 위한 그룹 비전도 발표했었다. 그해 6월까지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그해 이루지는 못했지만, 최근 푸르밀은 흑자로 전환됐다고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3월 매출액이 약 60억 원이고, 영업이익 49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간 영업흑자는 2018년 9월이 마지막으로 66개월, 약 5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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