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지하190m에서 9일이나 생존하신분.j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광부 박정하
봉화 광산 붕괴로 고립되다
박정하씨가 고립된 곳은 지하190m…
두 시간이나 지속된 붕괴…
놀라서 엉엉 울고 있는 동료..
내부 환경은 너무 열악했다
실제 광부 두명이 지낸 비닐 움막 내부
미친듯이 굴을 팠지만 이미 다른곳도 붕괴된 상황
가족들은 애가 타고…
고립된지 7일이 지났다
동료가 올라가보자 해서 갔는데
랜턴이 깜빡였다
이 순간 처음 두려움이 몰려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덤덤하게 있었던 박정하씨는
처음으로 동료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 희망이 없어 보인다…
그 순간 두려움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나 이제 죽는구나
죽는게 이런 거구나
이제 랜턴도 불도 모두 꺼진 상태에서
두 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갑자기 발파! 라는 소리가 들렸다
동료는 못 들었다는데
누군가가 정하형님! 하며 달려온다
그 순간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날 업고 30m를 뛰어가던
나 걸을 수 있으니까, 같이 걸어가자
다큐에 나온 내용
생존 광부 “살아야겠다 버티니 살아지더라… 국민에 희망 됐다면 다행”
그는 “매몰되는 순간 칠흑 같은 어둠에 대한 공포심과 두려움에 팔다리가 얼어붙어 버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살아야겠다고 버티니 살아지더라”고 했다.
“매몰 당시 사각 플라스틱 통에 담긴 식수 4L와 커피믹스 18개를 소지했다”며 “커피믹스를 하루에 1개씩, 심하게 허기지면 하루 2~3개씩 물에 타서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믹스를 ‘식량’ 대용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플라스틱 통에 받아 필요할 때마다 마셨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 물도 계속 마시니 구토를 두 번이나 했다”고 전했다.
동료 박씨는 고립됐을 당시 부모님 등 가족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했다. 박씨는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자 “바닷가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콜라, 미역국과 오리탕부터 쇠고기까지 맛있는 건 뭐든 먹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업 조장 박정하씨 아들 박근형(42)씨는 기자들에게 “아버지가 안(갱도)에 계시는 동안 세상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아버지도 처음에 많이 놀라셨지만 ‘나의 생환 소식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다면 다행’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박정하씨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소식을 접하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입사 4일밖에 안 돼 작업 조장 박정하씨와 별다른 친분은 없었지만 체온을 나누며 함께 버텼다. 두 사람은 광부 일을 시작한 이유, 취미 등 살아온 얘기를 하며 누구보다 친해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 아연 광산에서 토사 900t이 아래로 쏟아지는 사고로 지하 190m에 고립됐다가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9일 만에 구조됐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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