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체육인도 어려워” 동호회 출신 배드민턴협회장은 누구?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한빛엔지니어링 소장 이력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갈등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 선수가 폭탄 발언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쓴소리를 뱉으며 시민들의 이목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쏠린다.
특히 이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가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 배드민턴계에 새 역사를 쓴 후 안세영은 작심한 듯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까지 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계에는 큰 파장이 일어났으며, 향후 협회 운영에 대한 문제 역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국내 대기업 회장님들의 스포츠계 지원 수준과 이번 폭로가 맞물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이끄는 협회장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현재 배드민턴협회를 이끌어 가는 수장은 김택규 회장으로 확인됐다. 당초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지내던 김택규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다만, 대부분의 협회장이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나 막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 회장님인 것과 달리 단순 동호인 출신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택규 회장이 한빛엔지니어링의 대표를 맞고 있긴 하나 다른 협회의 회장을 맞은 기업인들에 버금가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특히 김택규 회장의 협회 창립 이후 첫 경선으로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는 점이 대한배드민턴협회 내 입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당시 김택규 회장은 공약으로 배드민턴 동호인 저변 확대 및 회원 관리 체계화,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및 발전적 운영 방안 강구, 유소년 배드민턴 육성 정책 강화, 해외 및 북한과의 경기 훈련 교류 모색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협회 구성원의 지지를 받으며 취임한 김택규 회장은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2021년에 치렀지만, 당장의 성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런 발언은 안세영 선수의 폭로와는 상반되는 입장으로 보인다. 다시 그는 “협회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여자 복식 파트에 코치를 강화하고, 부상 방지와 체력 회복을 위한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했다”거나 “선수촌을 자주 방문하여 코치진과 면담하며 소통을 지속하였고, 특식과 보양식 지원, 후원사 유치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파리 올림픽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등의 말을 남기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안세영 선수의 폭로와 함께 해당 발언들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현재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공식 SNS에는 스포츠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들은 팬들인 협회 공식 SNS에 “금메달을 따놓고도 저런 발언을 왜 했겠냐?”, “문제가 있으면 그걸 인지하고 고쳐야 한다”, “축협이랑 다를 바 없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 선수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문체부가 정확한 진상 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는 일로 안 선수와 협회의 입장을 듣고 공정히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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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