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받은 윤석민, 갑자기 은퇴한 이유 처음으로 공개했다
[TV리포트=홍진혁 기자] 전 야구 선수 윤석민이 선수시절 보직 변동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5일 전 야구 선수 김태균의 개인 채널에는 윤석민이 출연했다.
한 시청자는 “한때 (야구선수) 류현진, 김광현과 함께 국대 트로이카 시기에 그 둘과 묶여 불렀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윤석민은 “개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았다. 제 눈에는 그 두 선수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고”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당시 같이 선수 생활을 했던 김태균이 “그때는 우리 같은 현역 선수가 봐도 그 때는 동급이었어 진짜로”라고 띄워주자 윤석민은 “선수들도 인정을 해주고 그런 말도 나오고 하는데 정작 저는 엄청 공감하지 못했다”라고 반복했다.
그러다 윤석민은 “다만 그런 건 있었어요”라며 2008년에 시즌 MVP를 수상하지 못한 사연에 대해서 토로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윤석민은 류현진과 김광현과 달리 중계투수, 마무리 투수 보직을 소화했다. 이때 윤석민은 “어깨에 아픈 건지 안 아픈 건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징조를 겪었다”고 전했다. 선배와 상담을 한 후 그는 구단에 솔직하게 얘기 하자 올림픽 대회 후 한 달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윤석민은 “시즌을 끝나고 보니 그는 방어율 1위를 기록했는데 다승왕은 1승 차이로 김광현에게 내줬다. 한 달 정도 쉬면서 5~6 경기를 못나갔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 결과가 김광현이 MVP 수상한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했다. 윤석민은 “현진이는 2006년 신인 때 MVP를 수상했고 광현이도 MVP를 수상했는데 저는 없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이후 윤석민은 2011년에 시즌 MVP를 수상했다.
또한 그는 혹사 논란에 대해서 입을 뗐다. 선수시절 그는 감독의 호출로 보직 변동의 제안에 “감독님이 날 필요로 하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흔쾌히 승낙했다. 당시 혹사 논란에 관한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윤석민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 나 지금 너무 재밌고 너무 행복하다’며 속으로 웃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팔이 아파서 투구를 못할 정도가 되었고 그제서야 보직 변동에 대해서 후회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민은 2020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한동안 TV CHOSUN ‘아내의 맛’ 등에 출연하며 방송계에 몸담았고 현재는 골프 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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