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촬영 중 ‘뱃살’ 접히지 말라는 스태프 말에… ‘충격’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내 뱃살이 접히는 것이 안 보이도록 해달라는 건가요?”
영화 ‘타이타닉’으로 스타덤에 오른 케이트 윈슬렛이 올 가을 개봉을 앞둔 영화 촬영 도중 “똑바로 앉는 게 좋겠다”는 스태프의 요구를 거부하고 당당히 뱃살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영국판에 공개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윈슬렛은 2차 세계대전 때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한 여성 리 밀러(1907∼1977년)의 삶을 그린 영화 ‘리’(Lee)를 촬영할 당시 스태프로부터 “더 똑바로 앉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윈슬렛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을 촬영 중인 가운데, 스태프는 그가 등을 구부리고 앉아 있어서 뱃살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지적하며 자세를 조금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스태프의 지적에 윈슬렛은 “내 뱃살이 접히는 것이 안 보이도록 해달라는 건가요”라며 “절대 안 된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고 거절했다.
윈슬렛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리 밀러의 실제 모습에 가깝게 보이기 위해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서 그간 해오던 운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설명했으며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 뱃살을 당당히 드러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보이지 않아도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반대다. 내 얼굴에서 보이는 것은 내 삶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감추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이어 “자신의 엄마가 거울을 보며 ‘나 예뻐’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내 동시대 여성은 한 명도 없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비하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이제 자신을 훨씬 더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판단을 거부한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케이트 원슬렛은 2021년에도 “배가 튀어 나온 부분을 수정해 주겠다”는 감독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해당 드라마의 홍보 포스터가 과하게 포토샵되었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다시 돌려 보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케이트 원슬렛은 영국 출신 배우로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추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이터널 선샤인’,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암모나이트’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케이트 윈즐릿이 출연한 영화 ‘리’는 9∼10월 영국과 미국 등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네이버TV 영화, 파라마운트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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