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왜 나와?” 美 체조 영웅 유니폼 보니 익숙한 글자가…
美 시몬 바일스 3관왕
옷깃에 한글 문구 적혀
한글 문신한 선수 화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기계 체조 전설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27) 선수는 체조 선수로서 고령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그가 입은 미국 대표팀 유니폼에서 한글이 발견돼 시선을 끌었다.
시몬 바일스는 3일(한국 시각) 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기계 체조 도마 결선에서 15.300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그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앞서 예상한 5관왕에는 실패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기록했다. 특히 시몬 바일스는 유력한 우승 종목이었던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 무대에서 14.133점을 보이며 은메달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몬 바일스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벌점 0.6점을 받으면서 우승에서 멀어졌으며, 마루운동 결선에서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드가 14.16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시몬 바일스는 평균대 종목에서도 낙마해 5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기량보다 낮은 성적을 보인 그는 최종적으로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종합, 단체전,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앞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보인 성적보다 향상된 것이다. 당시 시몬 바일스는 착지의 두려움에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으며, 지나친 기대감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시몬 바일스는 미 상원에서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시몬 바일스는 “약탈자가 어린아이들을 해치는 것을 방치하면 그 결과는 심각하고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나사르는 징역 300년 이상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사실상 종신형인 셈이다.
한편 낙마해 아쉬움을 남겼던 평균대 종목에서 시몬 바일스가 입은 미국 대표팀 유니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그가 입은 파란색 유니폼 옷깃에 한글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시몬 바일스는 의류 기업 나이키 로고를 비롯해 USA 글자가 박힌 미국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었는데, 옷깃 안쪽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6글자의 한글이 적혀있었다.
다만 시몬 바일스가 해당 문구가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림픽 정신을 뜻하는 문장으로 판단된다. 일각에서는 “나이키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안감에 각국의 글자가 적힌 상품이 종종 있다”라며 디자인을 위해 한글 문구가 적힌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앞서 이탈리아 기계체조 선수 역시 한글과 관련돼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키다 등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엘리자 이오리오(21)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출전했을 당시 등에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 문구를 새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특히 해당 문구는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받는 BTS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뜻이며, 글자 상단에 있는 문양 역시 앨범의 로고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보도되자, 이오리오를 향한 BTS의 팬클럽인 ‘아미’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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