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주제에 JC들 가는 콜라보카페에 다녀와서 미안합니다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때는 24년 8월 9일
현지 라이브 양일로 즐기고 하루동안 일정이 비어서 시부야에서 놀 생각이었는데 인턴 일 때문에 생각보다 일행이랑 일찍 헤어져서 일정이 붕 떠있던 찰나, 전석 예약제 에구오토 콜라보 카페에 캔슬분이 떳단 포스트 보자마자 저녁으로 예약에 성공
그렇게 발길을 하게된 카페 ‘Kolm’
씹덕 포스터만 붙어있지 영락없는 인싸들 놀이터였음
외관 좀 보셈… 전경 사진 보고 발 떨리긴 처음이었다…
지금도 사진만으로 발작 재발할 것 같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나머지 뒤쪽 공원에서 모기 물려가면서 1시간 동안 대기하기로 했어
이 시팔 일본 모기들 한번 빨대 꽂으니 건들기 전까지 안 놔주더라… 이날만 모기 10방 넘게 물린듯
그렇게 대기하다 예약 시간이 다가오자 좆됨을 느낌…
드레스 코드란거 나만 생각을 안 했나? 엄마가 사준 옷 말고 그나마 사람처럼 보이는 깔끔한 옷으로 입고 왔는데 대머리 아저시에겐 진짜 저 광경만으로 허들이 높아서 돌아갈까 고민까지 했었다
원랜 17시에 문닫는데 콜라보 때문에 연장근무 하는 것 같더라
안은 말도 안 되게 귀여운 공간
나중에 알았는데 저기 네코해커에 캇상임ㅋㅋㅋㅋㅋㅋ
바로 앞에서 포스트잇 쓰는데 펜이 너무 두껍다고 다른거 없냐고 얘기했었는데 닮은 분위긴 있었던거 같은데 언질이 없었어서 진짜 나중에 알고 개놀랐음ㅋㅋㅋㅋㅋㅋ
여기 디자인은 오토하가 정성스레 준비한 공간이래
해파리라던가 중간중간 너무 귀엽더라
그렇게 1인 1굿즈 구매하는 공간에서 굿즈 풀로 사고
스위츠도 풀로 종류별 구매한도 있는것도 풀로 구매하고
물론 다먹음 (데부아님)
나중에 안 건데 저 음료는 저기 솜사탕에 빨대 꽂으면 알아서 솜사탕이 밀려들어가서 안에 음료에 녹아서 신맛 단맛 바란스 맞춘다고 해
병신 이런공간에 낯선 찐따새끼는 빨대랑 머들러 이용해서 솜사탕부터 다 먹고 음료 마심…
니들은 이런 병신짓 하지마라….
이건 잔혹한 일러 자주 그리는 에구에구 선생님 파르펜데
이렇게 딸기잼 뿌리면 피처럼 보인다는데 너무 투명해서 그냥 귀엽기만 했어
오히려 살사소스 같은거 쓴 이 샌드위치가 좀 더 진짜 같네
그렇게 안에서 JC마냥 행복한 시간 사진 찍으며 보내고 있는데
안에서 지진 경보 나고 땅흔들림까지 느끼고
이때 점원 반응이 개웃겼음ㅋㅋ 땅흔들리고 몇 초 안 있다가 밖에 나가보곤 ‘다이죠부소ー’ 하더니 점내 사람들 전부 아무 일 없던거처럼 하던 일 하더라… 역시 단련된 민족들인가?
캇상이 한국어로도 남겨달라해서 포스트잇도 남기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
안에 혼자가서 사진도 혼자 찍고 이 직후까진 정말로 행복했었다…
‘이 뒤에 일들만 없었으면’
슬슬 컨텐츠 다 즐기고 돌아갈 무렵 주변 사람들도 사진 찍을거 다 찍고 돌아가려는 분위기
포스트잇을 보니 제법 낯익은 캐릭터가 보였는데 오토하가 성우 맡은 캐릭터 마스콧트적 캐릭터 같은거라 기뻐서 말 걸기로 함
3명이서 온 손님이었는데 역시 공통 관심사가 있으니 꽤 말이 통했고 놀랍게도 셋 중 둘은 어딘가에서 본 사람들이었음(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
한 사람은 오토하 내한 때 일본에서 한국으로 날아올 정도로 가치세라서 나 혼자 내적친밀감 개쩌는 사람
또 한 사람은 지인 중에 한사람이 자주 만나서 노는 카미츠바키팬
그래서 얘기도 제법되고 해외에서 왔다니 좋아해주던데 본인 휴대폰 케이스 뒤에 오토하 팬메이드스티커 잔뜩 붙여둔거 카페에서 찍어두고 싶어서 단독샷으로 부탁하기로 했는데
내가 말을 잘못했는지 휴대폰의 뒷면이라고 했는데 전부 자기 휴대폰 뒷면으로 본인 휴대폰 근처에 두고 사진을 이렇게 찍자는 말이녜서 뭐 어떤가 이것도 좋네 싶어서 찍어달라고 해서 찍고 해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지금 생각해도 개미친새끼인거 같아서 이불킥하고 싶은데 오토하 코스라고 생각해서 무슨 행사도 아닌데 가서 코스프레 아니냐고 사진 요청했다가 키비시란 말까지 들음…. 심지어 나중에 안 건데 코스도 아니고 그냥 이미지 코디 같은 거였어
그자리에서 민폐끼쳐서 미안합니다 하면서 도망치듯 나왔는데 그 사람 팔로워도 약 만명에 곧 버츄얼인지 판떼기 끼고 데뷔하는 사람인 것 같더라 하루라도 빨리 이차원으로 되고싶대나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고 들어가기 전 청심환이랍시고 맥주 먹은게 화근인가 싶고 정말 이 건은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그렇게 후일에 내 휴대폰 뒷면 찍은 사진 받으려고 DM하고 고맙단 말에 리액션까지 받았는데 이틀째 무소식…
찍었던 장본인한테 직접 DM했는데 읽씹 당해서 진짜 비참한 기분에 휩싸여서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해서 여기다 올림… 전음부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부 아저씨들이라 방심했는데 너무 슬프네
그리고 예상은 했는데 이후에 포스트 좀 쓴거에 느낀 점인데 팬덤 어리고 순수해서 내가 위축감이 들더라 사진 거절한 인플루언서 분도 사진은 힘들지만 그래도 일본어 능숙하네요 하던데 괜히 피해망상에 아무런 감정 없는 글에도 먹이는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 진짜 울고싶다
이거 누가봐도 당한거 같은데 혹시나 다른 뜻이 있는걸까… 진짜 모르겠으니 혹시라도 다른 뜻이 있을거 같다면 알려줘 진지하게 수용하고 행동해볼 의향 있음
출처: 카구라 메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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