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런던)전 영국 교민이 써보는 폴아웃 런던의 레퍼런스들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폴아웃 런던은 비록 런던 전체를 담고 있지 않지만 웨스트민스터부터 브롬리 끝자락까지는 나름 1대1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당한 디테일을 보여줌
그 중에서도 여러 프롭이나 아이템이 인상적인 것들이 많아서 소개해보려고 함
몇몇 사진은 레딧이나 유튜브에서 긁어옴
1) 테스코 & Tesco Horse Meat Scandal
테스코는 영국의 유명한 슈퍼마켓 체인으로 국내에서 아주 옛날에 입점한 적이 있음. 그 흔적은 지금 홈플러스에도 남아있는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Express 영자 폰트를 테스코꺼를 똑같이 쓰더라… 테스코도 Express 점포가 있거든.
여튼 이렇게 보면 그냥 평범한 패러디인데, 아이템을 줍다 보면 페스코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는 소고기 패티가 ‘말고기’로 팔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이건 10년 전에 벌어진,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말고기 파동’을 패러디한건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테스코나 세인즈버리같은 마트 체인에서 팔리는 육류 성분이 표기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새끼들 이상한 고기 섞어판다’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육류가 마트 매대에서 단체로 내려가는 사태가 벌어짐. 이 중에서는 개고기가 섞였다는 과장된 루머도 있었지만 결론은 가공육이나 냉동제품에서 실제로 말고기 성분이 다수 검출되었음.
2) 락픽 Kale
영국 가정집이든 회사든 흔히 쓰이는 Yale 락을 패러디한 Kale 락으로 게임 락픽 화면에 등장하게 되었음.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운 레퍼런스였는데
고작 자물쇠를 왜 레퍼런스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100이면 99는 저 브랜드 자물쇠를 씀. 나는 오늘까지도 당연히 영국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스웨덴 회사더라
3) Boots
한국에 올리브영이 있다면 영국과 아일랜드에는 부츠와 수퍼드럭이 있어. 화장품이랑 기타 생필품을 파는데 부츠랑 수퍼드럭쪽이 올리브영보다는 좀 더 스케일이 큼. 매장은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다이소랑 비교하는게 좋을 정도로 품목이 다양하고 몇몇 지점은 라이센스도 얻어서 의약품도 판매하고 처방전 가져다주면 상주하는 약사가 약도 지어줌.
이중에 수퍼드럭은 게임에 등장하지 않지만 부츠의 패러디인 Booths는 게임에 지겹도록 등장함. 나는 게임 시작하고 몇시간동안 그냥 Boots 상표를 그대로 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철자가 Booths로 다르더라고
이건 내가 병신이 아니라 ㄹㅇ 걍 똑같이생김;
4) BBC Test Card F
게임이 개좆같이 CTD가 날때마다 우리를 다시 맞이해주는 이 꼬맹이(폴아웃 런던 개발자 Saffron Rice의 어린시절)가 틱택토하는 사진
이건 BBC에서 쓰는 방송 송출 점검용 테스트카드 F를 패러디한거임. 보통 술쳐먹고 집와서 TV보다가 잠들다 삐삐 소리가 들리면 이 여자애가 틱택토하는걸 볼 수 있음 ㅇㅇ 보통 새벽이나 이른아침에 쏘는 용도. 참고로 이 테스트 카드F에 숨겨진 사연이 있는데, BBC가 컬러로 방송 전환을 도입할때 영상 엔지니어였던 직원의 딸을 가져다 쓴거임. 근데 왜 하필 애를 모델로 썼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일단 사람, 백인을 모델로 쓰면 살색이 잘못 출력되었을때 바로 알 수 있어서
2) 꼬마애를 쓴 이유는 성인에 비해 애들 패션이나 메이크업은 유행을 안타니까
라고 함.
이 외에 비하인드로는 엔지니어한테 딸이 두명 있었는데 원래 동생 시킬려다가 동생 앞니가 다 나가서 언니한테 대신 시켰다는 점, 사진에 함께 등장하는 광대 인형은 저 꼬마애가 수제작했다는 점이 있다.
여튼 영국인이라면 부랄을 탁 칠법한 짤로 여러 패러디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새벽시간대에 삐 소리와 함께 TV에 나온다는 점, 공포 유발의 대표적 요소인 꼬마 아이와 광대 인형이 함께 등장한다는 점에서 무섭다는 반응도 많음.
5)하운드 펍
대미지 씹창나는 병신같은 버그로 여럿 빡치게한 이 코스터. 폴아웃 런던의 수많은 펍들이 그렇듯 이 코스터의 주인 하운드펍도 실존 장소임
역시 같은 브롬리 안에, Swan & Mitre 근처에 위치한 ‘그레이하운드’라는 펍을 패러디한거임. 이걸 굳이 왜 끌고왔냐면
1) 인게임 콜렉터블인 코스터는 각 펍마다 고유한 디자인으로 찍어내는 코스터를 패러디했는데, 실제로 그레이하운드 가보면 게임에 나오는거랑 디자인 거의 비슷한 (개 머리는 하나임) 코스터를 볼 수 있음
2) 인게임 하운드 펍 안에 2층 숙소 터미널을 보면 음식이나 숙소 퀄리티에 대해 불평을 하는 글을 볼 수 있는데, 그레이하운드 펍이 웨더스푼 체인이라는 점에서 착안했을거라고 생각함. 웨더스푼은 가격은 싼데 음식 퀄리티도 병신이고 침대는 삐걱거리고 여튼 여러가지로 악명이 높다.
6) Jimmy Hat
사창가나 그냥 폐허를 뒤져보면 Jimmy hat이라는 아이템이 자주 보이는데, 이걸 사용하면 방사는 저항을 올려줌.
일단 아다인 폴붕이들이 봐도 눈치챘겠지만 콘돔의 모양을 하고있는데
‘Jimmy Hat’이라는 단어 자체는 스코틀랜드 스타일 퀼트 모양이 들어간 빵모자를 의미함. 근데 Jimmy가 영국 속어로 ‘거시기’이고 거시기에 쓰는 모자인 Jimmy Hat은 당연히 콘돔으로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쓰이는 속어이다.
폴아웃 세계관 런던은 방사능에 박는새끼들이 많은지 콘돔에도 방사능 저항을 달아놓은 것 같다.
반응이 좋으면 2편도 써볼게
출처: 폴아웃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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