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키우겠다는 정부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이번 공급 대책이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 공급 위주로 대책이 짜이다 보니 개발 기대감에 서울 매수세는 더 강화된 반면, 미분양이 넘치는 지방에선 별다른 수요 진작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부산·광주 등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은 아파트값이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2% 떨어지며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12주 연속 이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도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0.03%)부터 39주째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침체한 지방 부동산 시장은 살리려 했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공급 위주의 대책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가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으로 △정비사업 속도 부여 △서울 그린벨트 해제 △1기 신도시 추진 등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주택 수요를 과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방의 수요 촉진 방안으로는 기업 구조조정(CR) 리츠의 미분양 주택 매입을 제외하곤 별다른 게 없어 수도권·지방 간 집값 양극화 심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산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 대책은 정부가 대놓고 서울 알짜 지역에 새 아파트를 공급할 테니 투기하라고 부추긴 꼴”이라며 “지방 미분양 매입은 건설사 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분양이 늘어나는 시장을 되살릴 정도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부동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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