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지만, 울상이라는 펜싱 스타..안타까운 사연
[TV리포트=박정수 기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혼자 출산한 아내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현무카세’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구본길은 “제가 둘째 낳은 지 얼마 안 됐다. 금메달 따고 이틀 뒤에 낳았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그러면 같이 못 있었겠네?”라고 묻자, 그는 “같이 못 있었다. 첫째 때도 못 있었다. 저희의 숙명”이라며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그 말을 듣던 펜싱 동료들은 “그건 아니지”라고 손절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황한 구본길은 “그래서 이제 잘해줘야지. (전현무한테) 소스를 배워서 음식해서 아내한테 줄 것”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전현무는 “혹시 (펜싱) 김준호 씨처럼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 방송을 좋아하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구본길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동상이몽2’를 찍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앞서 지난 12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구본길은 파리 올림픽 후 근황을 공개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그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아내와 22일 만에 재회했다. 구본길은 “진짜 고생 많았어”라며 아내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줬다. 아내 박은주는 예정일보다 빠르게 둘째의 진통을 겪으며 응급수술해 구본길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은주는 “어떻게 아빠가 없을 때만 아이가 나오려고 하는지”라며 “이번엔 여보 있을 때 낳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구본길은 “주위에서 ‘네가 아무리 금메달 따도 아내는 평생 서운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내가 행동으로 하겠다. 다 시켜도 된다”라고 아내에게 약속했다.
한편, 펜싱선수 구본길은 지난 2019년 2살 연상 승무원인 박은주와 결혼했고, 이번에 둘째 아이를 품에 안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ENA ‘현무카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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